[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남 지역 숙원인 석문국가산단 인입철도 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올랐지만, 개운치 않은 모습이다.
철도 일부 구간이 면제 대상에서 빠지면서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29일 충남도는 기자회견을 통해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 사업이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충남 서북부 산업지대를 관통하는 국가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중 석문~대산항 구간 17.3km은 포함되지 않은 데다 1·2순위로 요청했던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와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사업이 제외되면서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보령선과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이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그간 도는 보령선 건설이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서북부벨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중서부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양승조 지사도 보령선 예타 면제를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정부는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예타면제 대상에서 제외한 것.
이에 대해 나소열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아무리 대통령 공약 사업이라 하더라도 국가 예산을 활용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2021년 부터 시작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사업에 신규 사업으로 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문국가산단 인입철도 선정으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선은 보령~부여~청양~공주~세종을 연결하는 총연장 89.2km의 단선 철도로, 총 사업비는 1조87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