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지난해 4분기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전·세종과 충남·충북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과 세종은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충남과 충북은 오히려 하락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114에서 발표한 ‘2018년 4분기 집값 상승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전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9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서구와 유성구 도심 내 1호선 역세권 주변과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사, 대덕테크노밸리 주변으로 수요가 꾸준했다.
특히 서구(1.52%)와 유성구(1.13%)가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서구 둔산동 목련, 햇님, 샘머리 1단지 등이 500만원-4500만원 상승했다.
유성구는 관평동과 용산동에 위치한 대덕테크노밸리 5~11단지가 500만원~4000만원 올랐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04%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입주물량이 1303가구 수준에 그치면서 상승 흐름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도담동 도램마을 1단지 세종웅진스타클래스가 1000만∼3500만원, 새롬동 새뜸마을 3,4단지 캐슬파밀리에가 2500만∼5500만원 올랐다.
반면 충남은 0.65% 하락했다. 3분기(-0.0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보령시(-1.23%), 아산시(-1.18%), 당진시(-0.92%), 천안시(-0.60%) 순으로 하락했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늘어난 입주물량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령시 궁촌동 SK 뷰가 1000 만원~2000 만원, 아산시 음봉면 더샵레이크사이드와 아산더샵레이크시티 2차가 85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충북은 0.28% 하락 반전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1만6734 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주시(-0.30%), 음성군(-0.20%)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청주시
분평동 보성, 럭키, 우성 2차, 계룡리슈빌 2단지 등이 500만원~1900만원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4 분기 충청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입주물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입주물량이 크게 줄은 세종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대전도 상승세가 커졌다. 반면 충남과 충북은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