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구 갈마동 국민생활관이 있는 갈마공원 안에는 국가보훈처에서 현충시설로 지정한 ‘국군 제2연대 창설 공적비와 기념비’가 있다.
지난 1월 27일에는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원님들과 이곳을 탐방해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비를 닦는 등의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공적비를 닦으면서 느낀 몇가지를 적어본다.
우선 비의 표지석에 쓰여진 글씨가 벗겨지고 희미해져 알아볼수 없었다.
기념비 앞 벽돌 계단도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참전 군인들의 공적을 기념하고 후손들에게 애국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건립된 공적비와 기념비가 방치된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 취지를 제대로 알릴 수 없는데다 파손된 계단으로 인해 시민들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빠른 보수와 수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공적비와 기념비 주위 잔디밭에는 애완동물의 배설물로 보이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고, 배설물을 담은 비닐봉지가 곳곳에 버려져 있다.
쓰레기를 버리거나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안내문을 공적비 앞에 설치했으면 한다.
공적비가 세워진 이 곳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1946년 2월 국방경비대 제2연대가 창설된 곳이다.
창설 이후에는 청년들이 자원 입대해 6.25 전쟁에 참전, 큰 공적을 세우면서 국군의 모체가 됐다.
1993년 창설 기념비에 이어 각종 전투에서 전사한 제2연대 군인 4024분의 위패를 모신 창설 공적비가 건립된곳이다.
이 건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는 것은 우리 후손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