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지난해 지역경기 부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충청권에서 빈 상가가 늘고, 임대료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공실률이 중대형 상가 10.9%, 소규모 상가 7.4%로 연초대비 각각 0.1%P, 1.9%P 늘었다.
원도심 상권 등에서 상권 부진 및 임차 수요 감소로 공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도심 공실률은 16.2%로 5.8%P 상승했다.
세종의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4.3%, 소규모 상가는 11.6%로 집계됐다. 소규모 상가는 지난해 초에 비해 2.8%P 높아졌다.
충남의 경우 경기 부진으로 인한 임차 수요 감소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2%로 연초대비 0.4%P 증가했고, 소규모 상가는 5.1%로 1.4%P 늘었다.
충북 역시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연초대비 각각 1.2%P, 1.0%P 증가했다.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면 중대형 상가, 2층 이하이면서 연면적이 330㎡ 이하인 경우 소규모 상가로 분류한다.
충청지역 상가 임대료는 하락세다.
지난해 대전의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당 1만7200원으로 전년대비 0.7% 하락했고, 소규모 상가는 1만2600원으로 0.5% 떨어졌다.
집합상가도 2만5500원으로 전년대비 2.2% 내렸다.
세종은 공급대비 임차수요 부족과 공실 장기화 등으로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당 1만6800원으로 전년대비 3.3% 하락했고, 소규모 상가는 1만9200원으로 6.6%나 떨어졌다.
충남의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당 1만3600원으로 전년대비 2.6% 떨어졌고,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당 1만2800원으로 3.0% 하락했다.
이는 유동인구 감소와 당진시청상권, 강경젓갈시장 등 상권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충북의 경우도 중대형, 소형, 집합상가 모두 전년대비 떨어졌다.
한편 대전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연초대비 3.8%P 감소한 16.3%를 기록했다. 평균 오피스 임대료는 1㎡당 4800원으로 전년대비 2% 하락했다.
또 충남의 오피스 공실률은 연초대비 0.4%P 감소한 14.9%로 조사됐다. 평균 임대료는 1㎡당 7100원으로 전년대비 4.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