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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선수촌 보안 ‘구멍’… 여친 데려온 국대 선수 ‘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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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06 12:43
  • 기자명 By. 김정기 기자
적막감이 흐르는 진천선수촌 입구. (사진=김정기 기자)
적막감이 흐르는 진천선수촌 입구. (사진=김정기 기자)

[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최근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력 폭로와 선수촌장 임명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진천선수촌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남자 기계체조 대표 선수 A 씨는 지난달 25일 선수촌 숙소에 여자 친구를 데려와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

A 씨 여자 친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수촌 방문 사진을 올리면서 이러한 사실이 순식간에 외부로 퍼졌다.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숙소는 대표 선수와 대표팀 지도자 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보안 구역이다.

이에 체육회 훈련본부는 사실 확인 후 지난달 30일 A 씨에게 즉각 퇴촌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대한체조협회도 A 씨의 해외 대회 출전 자격을 31일 박탈했다.

결국,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A 씨의 출전이 무산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도 어렵게 됐다.

체육회 관계자는 “어려운 현실 속에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다”며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절차대로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체육회는 선수촌 보안 체계의 허술한 점을 드러내면서 선수 관리에서 허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선수촌 음주 파문과 성 추문에 이어 올해 연이은 체육인들의 폭력과 성폭력 고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다시 논란이 재발하며 체육계가 위기감을 전혀 느끼지 못할뿐더러 어수선한 분위기도 제대로 정리를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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