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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개인 임파워먼트(self-empowerment)

방희봉 경영학박사, 대전대 평생교육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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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06 15:50
  • 기자명 By. 충청신문

임파워먼트의 가장 본질적인 진실은 어느 누구도 타인에 의해 임파워먼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개인 임파워먼트는 미시수준의 관점으로 전체적인 추구방향은 개인의 사고변화, 신뢰성 증진, 자긍심 증대 등 내부 심리맥락에 치중된다. 다시 말해, 개인의 기를 살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음과 같은 개념들과 관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권한위양이다. 이는 상위자로부터 업무와 그에 상응한 권한이 부여되는 것을 말한다. 즉 권한의 양을 많이 지닌 상급자가 권한의 양이 적은 하급자에게 뭔가를 허용 또는 허락하는 것이다. 그러나 임파워먼트는 위임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구성원이 지지하고 있는 파워를 신뢰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즉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구성원의 능력과 잠재력을 키워주는 제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또한 뭔가 준다 혹은 허용한다 혹은 허락한다는 의미와 같이 임파워먼트를 파워의 전달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조직 내 공식적 권한과 잠재적 권한을 상하, 좌우로 자유롭게 나누어줌으로써 조직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것이다. 따라서 컨설턴트나 조직의 일반관리자에 의해서 권한위임과 임파워먼트가 동일시 취급되거나 단지, 임파워먼트가 오래된 내용을 새롭게 부각시킨 차원으로 간주하는 사례는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 동기부여이다. 이는 개인수준에서 조직의 목표를 위해 개인 스스로 노력하도록 하는 과정을 말한다. 즉 개인에게 초점을 두고 그 개인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내용과 과정이 무엇인가를 연구한 것으로써 개인수준에서 그치는 개념이다. 그러나 임파워먼트는 개인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업, 업무, 성취, 상호관련성 등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함으로써 집단 및 조직의 수준에까지 개념을 확대하여 모든 수준간의 연결 관계를 재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동기부여 이론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가장 이용가치가 높은 경영방안을 개인적 차원에서 심도 있게 분석한 것이라면, 임파워먼트는 개인과 조직 모두의 만족과 성장을 위해 조직구성원들의 공헌도를 어떻게 이끌어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순히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조직전체에 바로 연결시킬 수 있는 거시적으로 확대가 가능한 개념이다. 따라서 동기부여는 통제로부터 기인된 것이고, 개인이나 그룹발전에 헌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면, 임파워먼트는 인간을 직접 통제하지 않고, 자율성을 부여받은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임파워먼트와 동기부여는 개인의 내재적 관심을 증대시켜 조직에 응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과 개인수준에서 출발한 개념이라는 점에서는 두 개념이 모두 공통적이지만 조직발전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는 동기부여는 개인과 조직의 공존에 기반을 두고 동시발전을 추구한다는 임파워먼트와는 명확하게 다른 개념이다.  

셋째, 조직개발이다. 이는 조직의 입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개인을 개발시키고, 개인을 조직의 목표와 결부시키고 있다. 조직의 입장을 중심으로 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하거나 개인의 목표를 조직의 목표와 결부시키고 있다. 그러나 임파워먼트는 개인의 수준에서 점차 집단의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개인의 개발과 조직의 목표달성에 결부되도록 한다. 따라서 조직의 발전이 우선하는 수준에서 동기부여적 내용과 개인의 자유가치를 출발점으로 하여 개인발전이 곧 조직의 발전임을 유도 및 확대시킨다는 임파워먼트의 내용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고 다른 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넷째, 학습과 변형이다. 이는 계속적으로 역량을 증대, 강화하기 위해서 학습이 필수조건이 되어야 함을 내포하고 있다. 만약 변형의 과정이 반복된다면 학습과 임파워먼트는 지속적으로 발생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조직의 지속적 변화 및 성장을 위해서는 상호연관된 개념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결국 임파워먼트는 학습과 변형을 서로 무관한 배타적 개념으로 취급될 수 없는 것이다.

다섯째, 참여이다. 이는 개인 자신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 프로그램, 환경에 있어서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즉 참여는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임파워먼트는 자조하도록 하는 의미를 내포함으로써 임파워먼트가 실행되도록 하기 위해 수반되어야 할 하나의 과정이 참여인 것이다. 따라서 참여는 임파워먼트를 성취하기 위한 방향으로 접근된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그러나 만약 임파워먼트를 참여로 간주할 경우에는 경영자의 파워가 계속해서 복제되고 있다는 식의 내용으로 임파워먼트의 의미가 변질된다. 결국 임파워먼트는 하나의 프로세스를 전제로 하는 개념이며, 권한위양이나 참여와 같은 복제수준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그리고 자기효능감을 부여하는 과정으로 자신의 특정 내부 심리를 중요하게 간주한다. 이들은 임파워먼트 과정을 무력감에 빠진 조직구성원들에게 조직 내 무력감을 야기시키는 심리적 변수를 제거하고 자기효능감을 심어주어 조직 내의 무력감을 해소시키는 동기부여적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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