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설 명절 기간 구제역 방역으로 충북 곳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성시와 충주시에서 연이어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구제역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이에 차단방역 유지를 위해 지자체장을 비롯해 담당 공무원들은 연휴를 반납한 채 설 명절 기간 내내 총력을 기울였다.
증평군은 지난 1일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구제역 발생방지를 위한 심각 단계에 준한 차단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축산 관련 차량 등에 대해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후 6시까지 총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고 소, 돼지 사육농가 205호 8060두 전두수에 대해 구제역백신 긴급 접종을 완료했다.
또한, 거점 소독소를 24시간 운영하고 방역 취약농가와 우제류 사육 밀집 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소독을 했다.
홍성열 군수는 “축산농가에서 철저한 자체소독과 농가 간 모임 자제 등 구제역 발생방지를 위해 협조를 당부한다”며 “군에서도 계속해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안성시와 인접해 있으며 소, 돼지 등 약 16만여 마리의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했다.
게다가 지난 31일 충주시 주덕읍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초평에 거점 소독소 1개를 추가해 총 4개의 소독소와 1개의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하며 농가출입차량을 소독했다.
또한, 37사단으로부터 군 제독차를 지원받아 안성시 경계 인근 도로에 방역하고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2대와 군청 소독 차량 1대를 운영했다.
지난 3일에는 군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상황 본부를 찾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송기섭 군수로부터 방역 추진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명절 기간 중 비상근무에 매진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송기섭 군수는 “구제역이 발생하자마자 가축 백신 접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지역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구제역 발생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개호 장관은 “진천군은 교통의 요지이자 돼지사육 농가가 집중된 지역이므로 어느 지역보다 긴장하고 방역활동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방역활동에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천군을 비롯한 충북 지역에서 건의해 최초 도입한 오리 농가 휴지기제가 AI 발생 억제에 많은 이바지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제역 방역 집중으로 인해 AI 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소·돼지 1340만 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 특별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모든 공무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충북도는 가축시장 8곳을 오는 21일까지 폐쇄했다.
이어 시·군, 농협의 소독 차량 31대와 군부대 제독 차량 5대가 도내 전 지역의 농가 주변과 농로를 소독하는 등 대청소와 일제소독을 한다.
도내 거점 소독소와 통제초소는 모두 42곳이다.
한편, 현재까지 도살 처분된 우제류는 2272마리로 집계되며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