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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핵심습관 세가지로 삶의 시스템 만들기

이남희 대전대 평생교육원 미라클독서아카데미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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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07 15:1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시작하면서 먼저 간단한 질문을 하나 드리겠다. 각자 답해보시라.

“아이템이 중요할까요, 시스템이 중요할까요?”

“시스템!”그렇다. 시스템이 더 중요하다. 아이템이 아무리 좋아도 시스템이 갖춰있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가 어렵고 재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도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자주 반복하는 핵십습관으로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다. 여러분의 핵심습관은 무엇인가? 여러분 삶의 시스템 안에 넣으면 좋을 핵심습관 세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명확한 목표와 실행계획이다.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에도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발하듯이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도달할 곳도 있게 마련이다. 덩어리가 큰 목표가 있더라도 그것을 잘게 쪼개어 실행하기 쉬운 조각들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만만하게 시도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뭔가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꽉 차 있는 물통에 물을 더 채울 수 없듯 하나를 버려야 다른 하나를 얻을 수 있다는 건 역설이지만 진리이다. 이 때 선택이나 결정할 일이 많으면 자아고갈 상태에 이르는 것처럼 열정도 닳는다는 말이 있다. 함부로 쓰다 보면 정말 써야 할 때 쓰지 못하게 된다. 명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열정을 쏟을 일이 자연스레 찾아올 테고 그때를 위해서라도 열정도 아껴 써야 한다. 필요한 곳에 에너지와 열정을 쓰면서, 매일 매일 작은 실행계획들을 반복해 가다보면 원하는 목표는 성큼 눈앞에 다가오리라 믿는다.

둘째, 꾸준한 독서다. 스스로 기꺼이 선택한 자발적 고독이 독서다. 독서의 유익은 이미 알고들 있겠지만 충격적이게도 우리나라 성인 문해력은 OECD 기준 2등급이다. 문해력 2등급은 ‘토론’이 안 되는 등급이다.(일본은 3등급) 참고로 “문해력이란 글을 이해하고 평가한 뒤 적절한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미 연구로 입증되었지만, 독서하지 않는 부모 아래서 훌륭한 독서자녀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함을 기억하자. 우리나라 문해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온 국민이 독서하는 아름다운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어떻게 하면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독서시간 확보가 중요하다.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것들을 멀리하지 않으면 좀처럼 독서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를테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다. 우선 단체톡이나 밴드, 이메일 등에 즉답을 하기 보다는 하루에 몇 번씩 때를 정하여 답을 하여 시도때도 없이 빼앗기던 시간을 확보하면 좋겠다. 그리고 불필요한 TV시청 시간을 조금만 줄여보자. 하루 시청시간을 1~2시간으로 제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하나 더,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포스트잇에 무엇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 3일정도만 기록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록을 통해 시간을 보이게 관리하면 무심코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많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에 시간을 써야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명한 포기에는 때때로 용기가 필요한 법이니까. 아무리 지나쳐도 모자랄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존 맥스웰의 말로 마무리 하겠다. “당신은 당신안의 잠재력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당신 안에 분명히 존재하는 것, 당신과 함께 태어나 조금씩 자라는 바로 그것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꾸준한 독서로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셋째, 셀프 피드백이다. 명확한 목표와 잘게 쪼갠 실행계획이 있어도 매일 피드백 시간을 갖지 않으면 쉬 지치고 자기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성찰할 수가 없다. 이때, 혼자있는 시간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도 또한 나답게 살기 위해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꼭 갖기를 권해드린다. 아무리 바빠도 자신을 들여다보는 침묵의 시간, 걷기, 기도, 호흡, 명상, 기록 등 내면의 근육을 만드는 시간은 삶의 여백이 되어준다. 좋은 삶, 나다운 삶을 살되, 무엇을 소유했는가로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당당한 사람이 되자. 

여러분에게 핵심습관이 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즉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어떤 행동을 자주 반복하다가, 어느 날 그 행동을 안했을 때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이미 핵심습관이 된 것이다. 햇수가 아니라 횟수가 중요하다. 좋은 습관은 자주 반복할수록 표나지 않게 여러분을 성장시켜 나간다. 

‘행복’을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는‘베아티투도’(beatitudo)이다. 이 단어는 ‘복되게 하다’라는 뜻의 ‘베오’와 ‘마음가짐’을 나타내는 ‘아티투도’가 합쳐진 말이라고 한다. 결국 ‘베아티투도’가 의미하는 행복을 풀어 설명하면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복의 질이 달려 있다’는 뜻이리라. ‘베아티투도’의 지혜를 기억하면서 핵심습관으로 여러분을 빛나게 할 삶의 시스템을 꼭 만들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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