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산] 류지일 기자 = 서산시 자원회수시설(서산소각장) 조성을 위한 첫 시민토론회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 9일 베니키아호텔에서 '서산 자원회수시설 공론화 시민토론회' 1차 회의를 열고 서산소각장 시설 계속 추진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공유하고 결과 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우선 안성원 한국환경공단 에너지설계팀장은 서산소각장 시설 계속 추진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전달했다.
안 팀장은 설치 계획 뒤 법적 절차를 거쳐 5년 만에 현재 입지를 결정하고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선진국에서도 생활폐기물처리시설로 상용화한, 세계적으로 인증받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안 팀장은 시설 추진을 멈출 경우 생활폐기물 처리 시설 필요성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점, 이에 다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 해마다 발생하는 폐기물 위탁 처리비 부담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이백윤 서산 환경파괴시설 백지화연대 집행위원장은 서산소각장은 발생하는 쓰레기양을 절반으로 줄이면 필요 없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광역소각장을 만들어 인근 지역 쓰레기까지 태우는 것보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생활쓰레기 감량화 노력을 기울이고 전처리시설을 도입해 처리하는 것이 미래 서산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시민참여단은 오는 14일 타 지역 자원회수시설 현장답사와 16일 2차 토론회를 거쳐 최종 의견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앞서 신기원 공론화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 지역 쓰레기 처리에 대한 합리적인 미래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