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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원의 교육夢] 올해 수능, 문제은행으로 개선돼야

권기원 대전문정중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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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12 16:08
  • 기자명 By. 권기원

2월에 무슨 수능이냐 할 수 있지만, 미리미리 준비해야 진정 개선할 수 있다. 이제는 확실히 수능을 개선해야 한다. 수능을 바꿔야 한다고 논의는 했지만 개선은 안하는 일이 반복된 것은 매번 시행 때가 돼서야 시도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을 문제은행으로 개선하기 위해 올해 3월 교육부는 (가칭)수능문제은행준비단을 출범시켜 전국의 중·고등학교선생님들로부터 각자 전공 교과목의 수능문제를 1문항 이상 제작해 4~5월 2개월간 제출하도록 하는 것을 제안한다. 전국 중·고교선생님이 제작한 문제를 수합해 문제은행을 구축(채택된 문제에 대해 문항 당 적정한 출제수당도 지급)한다.

전국 중고교 교원(25만)의 10%인 2만 5000명이 참여하고 1인당 2문제만 제출해도 5만여 문제가 수합된다. 이를 1차 수정하고 지난 24년간의 기출문제 중 엄선한 5000문제와 함께 6~10월중 2차 수정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교과별 5000문항을 문제은행에 저장한다.

이렇게 충분한 기간을 준비한 후 올해 11월말(추후 매년 수능시기를 늦추어 궁극적으로는 12월말로 조정)에는 문제은행에서 학습주제별로 문항을 무작위로 추출해 수능을 치른다. 2020년부터는 1년에 2회(8월·12월) 실시하고 수험생은 교과별로 2회 득점 중에 고득점 성적을 사용하도록 한다.

이제 더 이상 매년 출제위원을 감금하는 것도 없어지고 단기간 집중작업으로 인한 출제 오류와 난이도 조절 실패, 1회의 수능성적으로 대입진학을 결정하고 기대이하 득점한 경우 매년 다시 수능을 치름으로 인한 시간적·심리적·경제적 낭패도 사라진다. 

출제자가 제출한 문항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2차 수정보완(전문가들이 집중작업)을 거쳐 문제은행에 저장하고 실제 수능 출제는 1단계로 교과별 학습주제별로 추출문항수를 결정, 2단계로 교과별 문제은행에서 해당 개수만큼 무작위로 문항을 추출하는 식으로 시행하면 출제자가 재직한 학교의 학생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우려도 없어진다. 

수능 시행시기를 11월말로 1개월 늦춘다면 수능이후 취약시기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일선 고등학교의 어려움을 덜어주게 된다. 수능이후 고3학생의 개인별 교외 체험학습으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던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된다. 

현재 대부분 학생은 스스로 자신이 진학할 대학을 정하고 스스로 원서를 작성한다. 이제 더 이상 대학의 편의에 따라 10월 중순에 수능을 치르고 고교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그만둘 때다. 인공지능과 전산프로그램의 발달로 이제는 12월말 수능을 치르고 1월에 대입원서를 제출하고 2월초에 합격을 결정해도 될 때가 됐다. 그렇게 돼야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고 수능 이후 학생지도 및 관리도 정상화된다. 기해년! 올해만큼은 수능을 문제은행으로 개선하여 수험생은 물론 부모친지, 전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

한편, 그동안 일부 학교에서지만 학년말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이유로 1월에 졸업식을 하는 사례가 있다. 물론 졸업식을 해도 학년말(2월말)까지는 해당학교 학생으로 인정받고 사회적으로도 학생 신분으로 처우를 받는 것은 사실이나 1월 졸업은 문제가 있다. 

학년도는 3월초에서 2월말이고 수업료 또한 12개월 비용을 수납했다. 무상교육인 초·중학교라 해도 부모가 직접 학교에 납부한 것은 아니지만 국가나 자치단체에 납부한 세금에서 학교로 교육비가 전입된 것이기에 수업료를 납부한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1월에 졸업식을 하면 2월분의 수업료는 반환해야 맞다. 그렇기에 석면제거·운동장공사 등 부득이한 경우 외에는 2월에 졸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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