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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도내 강수량 태부족, 올해도 가뭄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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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12 16:10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남도내 강수량이 평년대비 너무 적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수율은 안정적이어서 봄 가뭄에 대한 걱정은 덜었지만 강수량은 예년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만성적인 가뭄 난에 시달려온 농민들과 주민들 입장에서는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31일 기준 충남지역 저수율은 평년대비 119.1%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골머리를 썩었던 보령댐은 62.1%로 전년대비 223%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고 예당호 98.5%, 삽교호 87.5%, 석문호 87%, 보령 청천지 100%, 논산 탑정지 94.6% 등 평년 저수율의 87~109%를 나타내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강수량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 1월 충남지역 강수량은 2.1㎜, 강수일수는 2.2일로 평년27.6㎜, 8.4일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지난 1973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가뭄에 시달린 충남지역 농민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이유이다. 문제는 한 달 뒤의 상황이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3~4월에도 지금처럼 비가 오지 않는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년째 이어지는 가뭄 피해의 부작용은 하나둘이 아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충남 서북부 지역(서천, 보령, 홍성, 예산, 당진, 서산, 태안, 청양)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 수위가 최저치(8.3%)로 떨어져 사상 처음 제한급수에 들어간 지 오래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진 강우부족현상으로 봄철마다 농업용 저수지들은 바닥을 드러내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모내기철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를 포기하는 마을들도 생겨났다. 가까스로 모내기를 했다 해도 논에 물을 대지 못해 벼가 타들어 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가뭄이 올해도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에 또다시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그간 충남도와 K-water는 가뭄극복을 위해 금강-보령댐 도수로, 금강-예당호 도수로 공사 등 크고 작은 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여전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보령댐은 또다시 ‘경고단계’까지 내려갈 지도 모른다.

충남도는 해마다 ‘봄철 용수공급 대책실’을 가동해 만성적인 가뭄 극복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상재해인 가뭄을 피할 길은 없으나 피해는 줄일 수 있다. 최대 현안은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다. 

충남도와 국토교통부가 이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서고 있지만 올해도 또다시 가뭄난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와 서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해수담수화 사업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업은 바닷물을 하루 10만톤의 민물로 만들어 공급하기 위한 담수시설과 취·송수시설 및 관로 15.3㎞를 설치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2306억원이 소요된다.

지난 2016년 충남도 서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및 대산공단 입주기업과 기본협약 체결에 이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매년 심화되고 있는 서북부지역 가뭄피해 예방을 위한 항구적대책의 일환으로 해저담수화사업의 조기착공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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