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윤종섭 前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이 불치의 병으로 투병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유언에 따라 지난 1년 간 수령한 공무원 연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화제다.
윤 전 국장의 아내 고(故) 김기숙 전 서기관은 2016년 제천시청 일반 행정직 최초 여성 서기관에 오르는 등 시정운영에 정통 행정가로 불렸다.
2017년 12월 60세의 짧은 일기로 세상을 떠난 그는 투병 중에도 "평소 삶의 즐거움이던 나눔 사랑의 소중한 가치가 실현되길 소망합니다"라고 당부해 왔다고 한다.
이러한 아내의 뜻을 받들기 위해 지난 7일 윤 전 국장은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이사장 지중현)을 찾아 "먼저 간 아내의 '나눔 사랑'이라는 뜻을 받들어 1억 원 연계 선상에서 아내 몫 공무원 퇴직연금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지난 1년 간 수령한 공무원 연금 전액(1080만 원)을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이사장 지중현)에 기탁했다.
윤 전 국장은 "집사람이 40년 간 치열한 공복관으로 제천시청에서 근무하다가 불치의 병(뇌종양)으로 하늘나라로 떠난 지 1주기를 보냈다"며 "집사람의 뜻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천시 인재육성재단 최명훈 사무국장은 "고인은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의 전신인 새마을 장학회의 첫 담당자와 평생학습 팀장을 역임하며 인재육성 장학기금 마련 100억 원 조성 목표를 달성하는 등 지금의 제천시 인재육성재단 기반 마련에 큰 역할을 한 장본인"이라며 "각별한 애정이 있는 본 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한 고인의 뜻을 제천 시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지역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윤 전국장은 고인의 뜻에 따라 지난해 6월 경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