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교육청이 교육 과정 또는 교육 현장에 남아 있는 일본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칼을 빼든다.
김지철 교육감은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아직도 학교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상징과 관행 등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 1주년과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기대되는 평화와 번영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역사·평화 교육의 하나로 '추진단'을 중심으로 일선 학교에 남아 있는 일본 잔재를 청산하는 한편, 역사 바로알기에 나선다.
학교 안에 남아 있는 일제 문화 잔재 청산을 위해 3·1절 100주년을 앞두고 학술대회를 통해 그 현황을 공개하고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황에는 학교에 남은 일제 상징물이나 일본인 학교장 사진 전시 등을 포함한다.
또 오는 4월 독립기념관과 연계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8·15를 전후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유적을 체험하는 평화통일 인문학 기행도 각각 추진한다.
김 교육감은 "어떤 것이 일본어인지, 교육계에 있는 일본어는 무엇인지. 왜 안 써야 하는지, 더 좋은 우리말이 없는지 등을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소개할 것"이라면서 "일제의 잔재를 하나하나씩 찾아서 처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잔재 청산 관련 추진단 등 구체적인 계획과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