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사물을 만지는 순간 손목시계에 정보가 담겨져 통신이 가능한 기술이 나왔다.
약 복용과 식사 횟수 등 노약자의 행동상황을 실시간으로 자녀들이 앱을 통해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노인 돌봄 서비스' 분야에서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위치 정보 등 파악도 가능해 위급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기존 유사기술인 카메라와 동작 세너 기반 기술은 대부분 실내에서 활동 여부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지만, 터치 케어 기술을 활용하면 전반적인 일상생활 행동을 데이터로 수집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체통신 원천기술을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냉장고 등 사물을 접촉하는 순간 사용자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는 터치 케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체통신 기술은 기존 무선통신과 달리 인체를 신호전달 채널로 이용하는 통신기술이다. 인체의 접촉을 통해 통신이 이뤄지기 때문에 복잡한 연결 절차가 필요 없고 보안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인체통신 기술을 접목한 터치 태그와 손목밴드형 터치 워치를 만들었다. 터치 태그는 사물에 쉽게 붙일 수 있고 크기는 2cm x 2cm다. 디엔엑스에 인체통신 기술을 이전해 해당 제품이 개발됐다.
터치케어 기술은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기술·기기 전시회(MWC) 2019에 전시해 기술홍보와 글로벌 기업과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형일 책임연구원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거노인 돌범 서비스 등에 적극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체통신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