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약세를 보이던 중구 등 원도심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해 눈길을 끈다.
1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매매가는 지난해 9.13부동산대책이후 21주 연속 상승세로, 전주대비 상승폭도 확대돼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중구(0.16%)와 대덕구(0.03%)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학군수요가 있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다.
서구(0.09%)와 유성구(0.02%)도 올랐다. 다만 동구(-0.09%)는 신규아파트 입주영향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3%으로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세수요가 몰린 중구(0.18%)와 동구(0.06%)의 큰 폭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세종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0.08% 하락,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보였다.
정부청사 및 BRT정류장 인근 일부 선호지역은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름세를 보이던 전세가격은 정부부처 추가 이전에 따른 수요 마무리로 상승세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4% 떨어졌다.
신규물량 증가와 시장위축 등 영향으로 공주시(-0.38%), 아산시(-0.29%), 논산시(-0.20%)등이 큰 폭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전주대비 0.13% 내렸다. 공주시, 아산시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내지 보합을 보였다.
충북은 아파트 매매가(-0.15%)와 전세가(-0.19%)가 모두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경기 위축과 신축단지 입주지속에 따른 전세공급 누적 등 영향으로 매매, 전세 모두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전국적 조정장세에도 불구하고 비규제 지역인 대전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내달 도안 현대아이파크 등이 분양을 하면 오름세가 더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