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내달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입지 선정 시 대전시가 이에 대한 평가 결과를 비공개할 방침이어서 탈락한 자치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각 대상지에 대한 최종 점수를 공개해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대전시는 18일 베이스볼드림파크 입지 선정 기준 등을 밝혔다.
시는 이날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배점 방식 등을 설명했다.
우선 평가 항목을 ▲입지 환경 ▲접근성 ▲사업 실현성 ▲도시 활성화 ▲경제성 등 5개 항목으로 설정하고 각 항목마다 3, 4가지 세부항목을 포함시켰다.
도시 활성화부문을 보면 문화·관광자원 연계효과, 원도심 활성화 기여도 등이다.
경제성부문은 토지 매입비, 부지·기반시설 조성비, 건축 공사비로 이루어졌다.
이런 식으로 5개 항목당 각 200점씩 총 1000점 만점으로 후보지를 선정하겠다는 것.
이런 정량적 평가와 더불어 도시, 교통, 건축 등 전문가 50여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한 정성적 평가를 플러스해 최종 입지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평가 점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해 이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베이스볼드림파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자치구들의 탈락 근거 요구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가 평가 점수를 공개해 설득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한편 아시안게임을 염두에 두고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에 대해선 시는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 고 밝혔다.
원도심지역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얘기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2022년께 아시안게임 유치여부가 결정되는데 이를 지금 반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대전의 새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는 연면적 4만 5000㎡ 부지에 2만 2000석 규모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애초 발표한 후보지 선정기준에 변동은 없다”면서 “아시안게임 돌출 변수로 인한 추측이 나돌아 정확한 배점기준 등을 설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