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18일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민속제례행사가 중구 곳곳에서 열렸다.
중구 대사동 한절골당산제보존회(회장 차인철)는 18일 보문오거리에 있는 시 보호수 느티나무 제단에서 ‘2019년 한절골 당산제’를 열었다.
한절골 당산제 보존회원과 주민 등 300여 명이 함께했고, 대사동 풍물교실 회원들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헌작과 재배, 소원기원, 음복의 전통민속제례로 진행됐다.
차인철 회장은 "주민의 안녕과 마을 발전을 기원하며 주민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는 소중한 화합의 한마당이었다"고 말했다.
한절골당산제는 동네 질병과 재난이 많아 걱정하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한 노승이 느티나무 앞에서 제를 지내라는 말에 제를 올리자 한 해를 무사히 지냈다고 해서 매년 정월대보름에 열고 있다.
400년 전통의 무수동 산신제와 토제마 짐대놀이도 무수동 운람산과 유회당 앞에서 열렸다. 2500여 관광객은 오곡밥과 귀밝이술 등을 맛보고, 소원을 쓴 소원지를 지름 30m 대형 달집에 매달아 불살랐다.
연날리기와 투호놀이, 널뛰기 등 즐거운 전통놀이 체험시간도 가졌다.
무수동 산신제보존회 권성순 회장은 "오랜 역사가 스며있는 무수동 산신제를 잘 마쳐서 기쁘고, 후손들에게 이 전통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