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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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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19 13:47
  • 기자명 By. 김남현 기자

[충청신문=부여] 김남현 기자 = 백제왕도 부여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지역사회단체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여평화의소녀상건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18일 부여농민회관에서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갖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추진위는 경과보고에서 그동안 부여의 특수성 때문에 장소 선정의 어려움과 각계각층의 참여 방안의 미비로 미루어 오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최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일본의 사죄 및 배상의 시급성이 요구되고 일본의 우경화 행보가 노골화되면서 본격적으로 부여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는 김대열(부여민주단체연합의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조희철, 박성옥, 추교화, 석태남, 김덕호, 이대형, 서희영씨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김대열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부여는 옛 백제시대부터 일본과 교류를 많이 해왔고, 일제강점기에는 신사를 지으려 했던 곳으로 현재도 일본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전국 어느 곳보다 상징성이 크다”며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성옥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우리 여성단체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을 많은 주민이 나서서 해주니 힘이 난다. 이 일을 통하여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고 여성 인권이 잘 보장되는 부여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부여군의회 송복섭 의장과 윤택영, 유기주, 박상우, 노승호, 민병희 의원, 김기서 도의원 등이 함께했으며,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하는 일에 의원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혀, 장소 선정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행사는 강연이나 명망가의 긴 발언 없이 참석자 모두가 돌아가며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그동안 섣불리 나서지 못했는데 함께 하니 힘이 난다”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부여의 자존심이다.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 “돈과 시간을 내어 함께 하겠다”등 적극적인 참여 발언들이 쏟아졌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가한 단체는 부여민주단체연합·부여여성단체협의회·부여환경연대·전교조부여지회·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축협노조부여지부·부여농민회·부여여성농민회·어린이집연합회부여군지회·공무원노조부여지부·소부리영농조합법인·한살림부여생산자연합회·부여맘의휴식처·부여공존포럼 등 14개 단체이고, 앞으로 향우회를 비롯해 더 많은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여평화의소녀상건립 추진위원회는 오는 3월 1일 부여군민이 참여하는 임시정부 수립 및 3·1절 100주년 기념 문화제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금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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