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겨울답지 못한 겨울 탓에 지역내 의류판매업체가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을 것이란 지난해 기상예측으로 롱패딩 등을 많이 준비했던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19일 지역내 의류업체 등에 따르면 예상보다 춥지 않은 동절기로 인해 겨울의류 판매가 예년에 비해 최대 50% 까지 줄었다.
백화점에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롱패딩을 납품하는 한 업체는 지난 일기예보에 맞춰 많은 물량을 확보했으나 판매가 저조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 선물용 겨울패션 상품을 준비했던 지역내 상가도 따뜻한 겨울탓에 매출 실적이 하락하면서 울상이다.
중앙시장에서 남성의류를 판매하는 도소매상 역시 예년에 비해 겨울잠바, 코트 등의 판매가 저조해 사실상 겨울장사를 마감한 상태다.
의류 유통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올 겨울이 춥지 않는 관계로 패딩 등이 생각보다 안 나갔다”면서 “가격인하나 묶음 판매를 고려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인은 “매년 매출은 줄고는 있으나 올 겨울은 겨울답지 않게 지나가면서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며 ”쌓인 겨울의류 재고처리만 생각하면 속상하고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