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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제와인페어 ‘초라한 축제’ 전락 우려

올 예산 지난해 보다 3억 줄어든 6억… 방문의 해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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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19 17:19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대전의 간판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대전국제와인페어가 ‘초라한 축제’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대전시가 19일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앞으로 이 행사를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로 확대 개최한다고 밝혔으나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축제 예산 절반이 시의회에서 삭감됐기 때문이다.

대전방문의 해 첫 해, 가뜩이나 콘텐츠 부족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있는 축제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쪼그라트린다는 지적이다.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가 올린 예산 12억원 중 6억원이 삭감됐다. 지난해 예산은 9억원이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이유다.

한 마디로 ‘가성비’ 부족과 와인이라는 콘텐츠가 대전을 대표할 수 있냐는 시각이다. 대전과 와인이 무슨 상관이 있냐는 것.

사실 국제와인페어를 놓고 그동안 대전과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2년 첫 개최 이후 7회 행사를 치렀음에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이는 국제와인페어 유래가 제대로 홍보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국내 최초 와인공장인 ‘한국산토리’가 대전에 있었고 60, 70년대 대전 대덕구(과거 대덕군) 가 포도 주산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와인 역사 태동지가 대전이라는 얘기다.

대전국제와인페어는 여기서 착안한 것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없는 것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 만들어내는 지자체 노력이 치열한데 보유하고 있는 자산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 같다” 면서 “산천어가 강원 화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화천은 이를 제대로 특화시켰다. 대구 치맥축제도 마찬가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물론 프로그램 다양화,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이는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대전국제와인페어는 아시아와인트로피, 소믈리에 대회 등 다양한 와인 전문 행사로 전국에 각인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대전의 관광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특히 국내 유일의 개방형 와인 전문컨퍼런스인 아시아와인컨퍼런스는 지난해 ‘MICE 대상 및 컨퍼런스’에서 우수 지역특화컨벤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와인 문화 저변 확대와 와인산업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 삭감으로 7년여 들인 공이 허사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와인 관련 행사를 치르고 있는 타 지자체가 화색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시 관계자는 “추경에서 삭감된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 준비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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