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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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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20 16:33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청주시립미술관(관장 홍명섭)이 일년 동안 촘촘하게 연구한 미술관 전시기획을 바탕으로 올해 최고의 동시대 미술을 선보인다.

먼저 이달 8일부터 개막한 청주시립미술관 오창관(호수도서관 내)은 박기원, 박정기, 안시형 작가와 더불어 류병학 미술평론가의 150페이지에 달하는 급진적 미술평론이 더해진 ‘래디컬 아트Radical Art’전을 지난 14일 ‘작가와의 대화’ 이벤트와 함께 성대하게 개막했다.

이 전시는 말 그대로 급진적 예술(Radical Art)에 관해 이미 국내에서 선두주자인 작가들의 작품을 청주에서 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주목되지만 전시장 내외부에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아트 인 라이프Art in Life’의 대표적인 조형 작품까지 선보여 오창관을 현대미술의 메카로 선보이는 장으로 개최된다.

이는 미술관이 지속적으로 염두에 뒀던 오창관의 활성화 방안으로 일상에서 현대미술을 볼 수 있게 하는 전략으로 굵직한 작가와 작품을 초대해 오창관에 다층적인 이목이 집중되게 할 방침이다.

본관에서는 두 개의 전시가 다음달 14일부터 나란히 개막할 예정이다.

먼저 시립미술관 본관 일층 대전시실에서 선보이는 ‘로컬 프로젝트’전과 작고작가 ‘김형식, 왕철수’회고전이다.

‘로컬 프로젝트’는 미술관의 전시일정 중 가장 긴 일년동안 이어지는 전시 프로젝트다.

이는 청주지역의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을 조망하는 전시로서 지역의 대표적 미술가들의 현대적인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지역미술을 지속적으로 홍보한다.

참여작가는 성정원, 최익규, 이종관, 이규식 4명으로 다양한 미디어와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현대미술의 본성인 개념적 일탈과 해체를 모색하는 중요한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릴레이 개인전 형식으로 개최되며 시립미술관의 중요한 전시 프로그램으로 확장시킬 것이다.

두 번째 본관 메인 기획전으로 지역의 향토색을 고스란히 간직한 ‘김형식, 왕철수’두 작가의 회고전을 선보인다.

‘그림 그리기 좋은 날’ 이라는 전시명제로 작고한 두 작가의 그림 인생을 전시장에 펼쳐 닮은 듯 다른 화풍을 만날 수 있다.

먼저 김형식의 회화작품은 굴곡진 역사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살아온 굴곡지며 거친 인생을 담은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 운동가 집안의 영향, 6·25 전쟁이후 정치적인 삶에 휘둘리면서 쏟아낸 그의 이야기들은 길들여지지 않은 구도와 색감, 붓 터치로 생생하게 기록돼 한 개인의 삶을 반추해볼 수 있는 특별한 미감을 선보인다.

이와 반대로 왕철수는 서정적 풍경의 대가로서 풍경과 그 속에 그려진 시간의 정취를 수없이 그려낸 작가다.

자신이 충북을 여행하면서 그려낸 그 장소의 색감이 가득한 실경화들은 어느새 보는 이들의 시간과 기억을 확장시킨다.

캔버스와 화구박스를 짊어지고 산천을 거닐며 풍경으로 자신의 시간을 기록한 왕철수의 작품을 이번 시립미술관의 기획전에서 만날 수 있다.

대청호미술관은 2006년 개관 후 매년 수집해온 작품을 보여주는 ‘소장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대청호반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전시 기록물과 소장품, 자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출해 지역예술의 깊이와 다층적인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젊은 예술가들의 선호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인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현재 12기 입주작가들인 김동형의 설치작품과 영상 등 20점이 선보이고 있고 윈도우 전시장과 이층 전시실에서는 윤정선의 미니 회화작품 수십 점이 눈높이를 따라서 걸려 있어 그림의 색다른 변주를 관람할 수 있다.

이어 다음 릴레이전 작가인 장용선, 최수연 작가의 작품전은 이달 21부터 3월 7일까지 개최된다.

4개관을 진두지휘하는 홍명섭 청주시립미술관장은 “부임 후 일년 동안 특별하고 알찬 전시를 준비했다” 며 “작은 미술관이지만 현대미술의 최전선이 청주시립미술관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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