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가 생각 없이 현수막을 게첩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공주시를 찾는 관광객의 차량 주차를 위해 21일 공주시민 차량을 단속한다는 현수막을 내 걸었다.
현수막이 내 걸리자 갑(甲)질 행정의 현주소를 보여준 형태라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해당 현수막엔 ‘이곳은 관광객 전용 주차장입니다. 3월 1일부터 공주시민 주차 차량을 단속하오니 주차를 삼가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주시장’이라고 적혀 있다.
현수막이 내 걸리자 시민 A 씨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보러온 관광객을 잘 대접하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공주시의 주인은 공주시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데 같은 말이라도 ‘관광객을 위해 배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라고 하면 더 좋지 않을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시민 B 씨는 “공주시민은 관광하러 오면 주차 단속되는 군요. 관광하러 다른 지역으로 가야겠다”며 공주시 탁상행정을 비판했다.
시민 C 씨는 “선출직은 역량 부족에 공직자는 복지부동이다”며 “지금의 지도력과 인력으로서는 대안 및 청신호가 보이질 않아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공주시 해당 공무원은 “의욕이 앞서 그런 것이었다”며 “공산성 주차장이 폐쇄되면서 급한 마음에 현수막을 걸었으며 오해 소지가 있는 만큼 현수막을 즉시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취재 결과 해당 업무 소관은 공주시청 문화재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