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SK하이닉스 유치 물건너 가나?
천안시의회, SK하이닉스 유치 물건너 가나?
  • 장선화 기자 adzerg@naver.com
  • 승인 2019.02.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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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아이스버킷 챌린지까지 진행해 온 천안시의회가 허탈감에 빠졌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용인일반산업단지'가 경기도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시의회는 성명 통해 “오늘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 했다. 이는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지향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은 국가 주력 산업이자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와 경제적 성장을 동반하는 프로젝트로, 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을 통해 더 강력한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반드시 비수도권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수년간 지방경제는 경기침체와 일자리 부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까지 더해져 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이미 제조업이 포화상태인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생산시설을 조성한다면, 공장총량제를 무시하고 특별물량을 배정했던 지난 정부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아닌 수도권 특혜 정책으로 비수도권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며 “천안시의회와 70만 천안시민 모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용인시 유치 요청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국가균형발전 정책 및 제출된 투자의향서를 신중하게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단지는 2022년부터 120조원이 투자돼 반도체 공장 4개가 들어선다.

한편, 이날도 천안시의회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천안 유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이어 나갔다.

4일째 이어지고 있는 이날 행사에서 배성민, 이은상 의원과 정경재 천안시새마을지회장이 참여했다. 다음 주자로는 엄소영, 황천순 의원이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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