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대덕구 법동에 사는 주부 A(45)씨는 지난달 황당한 일을 겪었다. 오래된 장을 버리려고 동 주민센터에서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구입해 붙였는데 스티커가 어디론가 사라져 다시 구입해 붙였다.
그동안 마트·편의점이나 PC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간편하게 대형폐기물 배출신고가 가능하게 됐다.
대전에서 처음으로 대덕구는 지난 21일부터 스마트폰으로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가 가능하도록 청소행정 시스템을 개선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구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대형폐기물 신고와 수수료 결제가 가능하도록 모바일 홈페이지 시스템을 변경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구 홈페이지(www.daedeok.go.kr)에 접속해 분야별정보▶환경위생▶생활폐기물 배출신고 항목을 차례로 선택하면 대형폐기물 배출신청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마트·편의점 방문이 어렵거나 PC가 없는 경우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가 쉽지 않았던 문제가 많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납부필증을 구매·출력 후 부착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사진 촬영 후 업로드해 신고접수가 가능함에 따라 시간도 절약되고, 연간 최대 400만원의 스티커 제작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
A씨는 "대형폐기물을 배출할 때 훨씬 편리해졌을 뿐만 아니라 지난번 장을 배출할 때 처럼 배출 스티커를 두 번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박정현 청장은 "아이디어 톡톡 튀는 스마트 행정을 다양한 분야에 도입해 구민이 만족하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불법투기예방을 위한 클린지킴이 등을 확대 운영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쓰레기 배출 방법과 요령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