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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3·1만세 현장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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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26 14:22
  • 기자명 By. 최영배 기자
옥천군이원역앞 기념비
옥천군이원역앞 기념비

[충청신문=옥천] 최영배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역사의 현장이 궁금하다면 미리 옥천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이 1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다.

그동안 3·1운동에 천안 아우네 장터가 떠올랐다면 이번엔 작은 시골장터에서 울려 퍼진 독립운동의 외침이 있는 이원역과 군서면 하동리 만세봉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옥천군 이원역 앞에는 ‘기미삼일운동기념비’가 있다.

1919년 3월 27일 이원장터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들불처럼 번져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데, 이때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일본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뤘다고 한다.

마침 3월 1일을 맞아 이곳을 방문한다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하는 3·1만세운동 기념식과 재연 행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얀 저고리와 검은 치마,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지역주민 남녀노소 350여명이 펼치는 3·1만세운동 재연행사는 올해가 3회째로 작은 시골에서 자발적으로 열리는 행사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성스럽고 규모가 제법 있다. 같이 참여해 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원역 근처 개심저수지에 있는 독립운동 의사비도 찾아보고 인근 장찬저수지까지 드라이브를 하면 점심 때가 될 것이다.

이원이나 옥천시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쳤다면 독립운동 당시 짚단을 들고 산에 올라가 횃불을 밝히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는 군서면 하동리에 있는 만세봉에 올라보자.

만세봉 표지석 앞에서 그날의 현장처럼 만세도 불러보고 기념사진을 찍다보면 100년 전 시간 속으로 들어가 저절로 숙연해지고 역사의 교훈도 되새기게 될 것이다.

산에서 내려와 호젓한 시골길을 걷다보면 막바지 겨울의 아쉬움과 어디선가 봄이 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덤이다.

대청호가 만들어낸 그림 같은 풍경을 보며 안내방향 37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장계관광지 이정표를 만난다.

장계관광지에 들어서면 한옥지붕의 지상 2층 향토전시관이 있는데 입구에 서있는 커다란 표지석은 일제 강점기 때 교육용으로 쓰던 것을 그대로 가져와 표지석으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역사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사용하였다고 한다.

옥천역사와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곳에는 옛 조상의 발자취와 얼이 담긴 유물과 민속자료 2400여 점이 있다.

특히 2층 전시실 한 켠에는 ‘우리고장의 독립운동가’ 코너가 있는데, 독립운동가, 만세운동, 태극기 변천사 등 옥천의 독립운동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1층 역사유물 전시실, 2층 생활민속전시실과 야외에 마련된 연자방아, 청석교 등 다양한 민속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석양이 내려앉기 전 서둘러 발길을 재촉해 안남면 둔주봉 전망대에 올라 금강이 빚은 한반도 지형까지 본다면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알찬 여행의 마무리가 될 것이다.

군 관계자는 “삼일절 맞이 옥천 가족여행으로 이원역-이원 개심, 장찬저수지-군서 만세봉-안내면 장계관광지 향토전시관-안남 둔주봉 코스를 추천한다”며 “배움과 힐링, 모두를 충족하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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