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의회가 ‘금강 공주보 철거 반대’ 등 3건의 결의·건의문을 채택했다.
의회는 26일 오전 206회 임시회를 열고 박병수 의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공주보의 기능을 유지하고 공도교의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보에 관한 논의와 결정과정에 공주시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게 하되,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명확한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문에서는 “각종 규제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낙후돼가는 주변지역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달라”고 요구했다.
공주에는 현재 공산성과 마곡사 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지만 지나친 법적 제한 때문에 도심의 슬럼화 등을 피할 수 있는 기본개발조차 어려워 ‘지역노화’ 현상을 겪고 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결의문도 함께 채택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정부는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현장 국무회의에서 최고 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을 서훈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결의의 의미가 반감됐다.
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민족사에서 유관순 열사는 대표적 독립운동가”라며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정부는 유관순 열사의 서훈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격상시켜야 마땅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