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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 초·중·고 미세먼지 대비 실내체육관 건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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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26 17:00
  • 기자명 By. 충청신문

대전시가 국내·외 미세먼지 축적과 관련해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면서 전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된 지 오래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충남도 예외는 아니다.  이로 인한 학생들의 건강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핵심은 다름 아닌 충남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3곳에 실내체육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날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 노출에 무방비 상태인 셈이다. 이른바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실내체육관 건립이 촉구되는 이유이다.

지역 초·중·고 729곳 가운데 실내체육관이 없는 곳은 모두 220곳으로 31%에 달한다. 적은 수치가 아니다. 초등학교 130곳, 중학교 63곳, 고등학교 27곳이 실내체육관을 갖추지 못했다. 이 시점에서 충남도교육청이 내놓은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할 경우 체육과목을 실내 활동으로 강화토록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경우 실내체육관이 없는 학교는 매뉴얼이 무용지물이다. 실효성이 제기되고 있는 주 원인이다. 문제는 신체발달이 이뤄지지 않은 어린 학생들의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폐, 기도 등 장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미세먼지는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다.

시야는 뿌옇고 숨쉬기도 힘들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지름의 차이로 구분된다. 

정부가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에 이어 시행 10년 만에 클린 디젤정책을 폐기한 것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오염도 문제지만 서풍이나 북서풍을 통해 중국에서 넘어오는 오염물질이 우리 건강을 짓누르고 있다. 그 원인 및 발생비율을 놓고 따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한반도의 기후 특성을 나타내는 ‘삼한사온’이란 말 대신에 요즘은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이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로 고통을 겪는다는 의미다.

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한 내수부진을 들어 이른바 굴뚝산업의 풀가동을 독촉하고 있어 이로 인한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연례행사처럼 황사까지 겹쳐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인 셈이다. 환경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과제이다. 문제는 중국발 황사가 외교적 문제와 결부돼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환경부는 중국과 미세먼지 대책을 수시로 논의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기대하지 못한다는 환경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도 회의적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떠한 비용과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최대의 난제라는 사실이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충남지역 학교의 30%가 실내체육관이 없어 미세먼지에 무방비라는 소식은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충남교육청이 이미 발표한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과도 배치되는 것으로 효율적인 대응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미세먼지 발생 시 실내교육을 강화하라는 안일한 대책만 갖고는 학부모들을 이해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동안 준비했던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에 대한 추가 방안이 재차 요구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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