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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전공장 사망 유가족 “이번에도 죽음 방치 할건가?”

정의당 대전시당과 국회 찾아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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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2.26 16:46
  • 기자명 By. 이성현 기자
26일 김종대 의원이 한화 폭발사고 유가족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최병준 기자>
26일 김종대 의원이 한화 폭발사고 유가족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최병준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한화 대전공장 사망자 유가족들이 26일 정의당 대전시당과 함께 국회로 향해 폭발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산재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OECD 중 가장 많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어떤가. 5살의 딸을 둔 31세의 청년노동자, 출근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24살 청년의 목숨과 꿈은 사라지고 가족들은 더 이상 그들을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년간 같은 공장에서 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번에도 죽음을 방치할 것인가"라며 "이번 사고 유가족은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한화 대전공장에 대해 "지난해 사고 후 특별근로감독에서 486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되고 ‘근로자 안전·보건 총괄관리가 부재함’이라고 지적됐다"면서 "그런데도 또 3명의 가족이 사망했다. 이윤을 위해 모든 '을'을 희생시키는 대기업의 파렴치한 행위를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9개월 만에 또 반복된 이번 참사는 엄연한 한화의 범죄행위"라며 "그럼에도 사고 공장이 방위산업체라는 이유로 사고가 난지 2주가 다 되가는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안전조치 개선 실시 이후 노동자, 유가족, 관계기관 및 사회적 검증 후 작업재개 ▲방위사업청, 고용노동부, 대전시의 작업현장 위험성 평가 매년 2회 실시 ▲진상규명 조사와 안전조치 개선에 유가족, 추천 전문가, 노동자 참여 ▲노동부장관, 방위산업청장,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사과와 유가족 면담 ▲사고 책임자 엄중 처벌, 재발방지 대책 발표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는 한화폭발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정의당 대전시당, 정의당 김종대 의원, 노동건강연대, 민주노통 대전본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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