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3·8민주의거를 기리기 위한 다채로운 기념행사들을 시민들과 함께한다.
시는 26일 열린 브리핑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과 '3·8민주의거 기념행사' 등을 통해 그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15분 시청사 2층 로비에서 애국지사, 기관·단체, 시민 등 약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전시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계신 정완진(92) 애국지사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립무용단의 삼일절 기념공연(천고), 청소년 합창단 삼일절 노래 제창, 정오에 맞춰 다 함께 외치는 만세삼창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순서들이 준비돼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애국지사·유족, 보훈단체장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하고 시청 남문광장에 있는 한밭종각에서 타종식을 한 뒤 신채호 선생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3·8민주의거 기념행사'는 전 시민이 함께하는 품격있고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 대전고 학생 1000여 명이 자유당의 부정부패·정부통령 선거 전략 규탄, 학원 자유 쟁취를 위해 대전에서 최초로 일어난 학생운동으로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단초가 됐다.
다음 달 8일 오전 10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리는 '3·8민주의거 기념행사'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 주요인사, 3·8민주의거 참여자,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부대행사로 시청사 둘레길 1.1km를 배경으로 기념식 참석자가 함께하는 출정식 퍼포먼스, 거리행진, 시위진압 퍼포먼스 등 3·8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김추자 자치분권국장은 "현재 시는 대전이 낳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주의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기념관 건립 등 기념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중앙부처의 국가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기념사업 추진위원들과 함께 신채호 선생 생가지를 방문하고 현장설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4월 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전 시민 국기게양 활성화 홍보와 5개구가 참여하는 태극기 지정 거리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