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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 만세’ 100년 전 타오른 아우내 횃불의 부활

유관순 열사 고향 천안시, 3.1운동 100주년 맞아 ‘아우내봉화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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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3.01 09:46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이날 밤 8시부터 100년전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3000여명이 외쳤던 ‘대한독립만세’ 함성과 함께 장엄한 횃불행렬이 광장으로부터 아우내장터까지 밤하늘을 붉게 수 놓았다.
이날 밤 8시부터 100년전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3000여명이 외쳤던 ‘대한독립만세’ 함성과 함께 장엄한 횃불행렬이 광장으로부터 아우내장터까지 밤하늘을 붉게 수 놓았다.(사진=장선화 기자)

사적관리소~아우내장터 일원서 횃불행진, 체험행사, 불꽃놀이 등 진행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100년 전 아우내장터에서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의 장엄한 횃불이 부활했다.

3.1운동 제100주년 기념 ‘아우내봉화제’가 3.1절 전야인 28일 천안시 병천면 사적관리소와 아우내 장터 일원에서 천안시는 주최로 진행된 것.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은 한마디로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유관순 열사와 김구응 선생 등의 주도아래 3000여 명의 군중이 독립만세를 부른 사건이다.

제지에 나선 일제 경찰의 총검아래 이날 19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많은 참가자가 부상, 투옥을 당했다.

이번 봉화제는 국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천안시가 애국충절의 고장이라는 이미지 제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구본영 시장을 비롯한 류정우 아우내봉화제 추진위원장, 김경식 유족대표, 유관순함장, 국회의원, 시·도의회의원, 보훈단체, 시민, 자원봉사자, 지역 기관·단체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이날 부대행사(체험행사)를 시작으로 추모각 참배, 순국자 참배, 기념식수, 천안시립풍물단 공연 등 식전행사, 기념식, 횃불행진, 폐회식, 불꽃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구본영 시장은 기념사에서 “100년 전 매봉산에서 피어오른 봉화는 대한민국 독립의 시작을 알리는 거룩한 불꽃이었다”며 “오늘 기념행사를 통해 민족과 나라를 향한 선열들의 뜨거운 가슴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새기며 우리의 가슴속에도 이 나라를 사랑하는 거룩한 불길이 솟아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의 절정인 횃불행진은 기념사로 시작해 3.1절 노래합창, 주제공연 뒤 시민과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매봉산 봉화대에서 옮긴 횃불과 태극기를 손에 들고 구본영 시장의 ‘기미독립선언문’낭독과 동시에 유관순 열사 사적관리소 정문을 출발했다.

흰색 두루마기 차림에 ‘애국 애족’이란 글귀가 쓰인 태극 머리띠를 두른 참가자들은 병천석재, 문화원, 기념공원까지 약 1.4km 구간을 걸으며 일제의 잔혹한 진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의지와 의미를 되새겼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참석자들은 ‘그날의 함성’을 재연했다. 11차례에 걸쳐 만세를 부르고 당시 행진 도중 시위대와 일본 헌병대와의 충돌 상황, 헌병주재소 방화 장면 등 100년 전 긴박했던 장면을 생생하게 연출했다.

이에 앞서 오후 4시에는 유관순열사 추모각과 순국자 추모각에서 유 열사와 함께 아우내 만세운동을 벌이다 순국한 선열 47명의 넋을 기리는 참배가 30분 동안 엄수됐으며, 이어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식수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은 25년생 반송을 심었다.

또 오후 3시부터는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태극기 탁본뜨기, 독립투사 명언 캘리그라피, 독립투사 손도장 체험, 만세사진관 운영, 흑백 독립 사진 무료인화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며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삼일절의 의미를 짚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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