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 천안 차암초가 '혁신학교' 타이틀을 유지한다.
일부 교실 전소로 학생들이 더해져 과밀학급으로 전락할 처지였지만, 교내 유휴공간을 교실로 활용하는 궁여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또 타버린 교실은 안전 진단 등을 거쳐 새해 새학기 전 정상적인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28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차암초는 지난 1월 초 증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설 중이던 교실 등 16개 교실이 모두 타버렸다.
당초 이 교실 등은 새롭게 입학하는 학생 300여명을 수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재로 교실이 사라지면서, 학생들의 기존 교실 분산 배치가 불가피했다.
학급당 20~23명에서 과밀학급인 30명 이상으로 늘어날 위기였던 셈이다.
혁신학교 기본 조건인 학급당 25인 이하를 유지할 수 없어, 혁신학교 학사 운영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런 우려에 차암초는 교내 유휴공간 등을 교실로 활용하기로 했다.
유휴공간 5곳과 자료실 그리고 음악실 등을 교실로 꾸며 8개 학급을 마련했다.
당초 학급당 인원 수보다 소폭 늘어나지만, 25인 이하는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소한 교실의 경우, 현재 정밀안전진담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는 오는 4월 마칠 예정인데, 기본 구조물에 큰 문제가 없을 경우 보수·보강을 통해 교실을 지을 예정이다.
이럴 경우 완전 철거 뒤 새롭게 짓는 것보다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
2학기 이전에 새 교실을 선보일 수도 있다. 다만, 추가 안전 검사와 학부모들과의 논의를 거치는 등 충분한 기간을 둘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에 (새 교실을) 맞출 수도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내년 새학기를 목표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학교란 작은 학급에 의한 맞춤형 교육으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 능력 배양을 목표로 한다. 충남 지역에는 모두 83개 혁신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