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의 '야우리시네마'가 'CJ CGV' 로 바뀌면서 시민불편 가중으로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
지난 1일 A(45)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휴일, 가족들과 영화 상영을 위해 'CGV 천안터미널'을 찾았다.
매표 발행기엔 62명의 대기번호를 기록했다.
하지만 CGV측은 몰려드는 고객편의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창구를 6개 중 1개만 열고 영업을 계속했다.
매표창구 직원이 1명의 고객을 응대해(영화 선택·인원수확인<우대·복지할인 적용>)·좌석선택·그 외 할인적용·CJ포인트 적립·결재) 발권하는 시간만 3분~5분.
특히 이곳 한개 창구의 직원 한명이 발권 외에도 환불 등 영화관련 업무 전체를 처리하느라 직원은 물론 고객들의 짜증을 유발시켰다.
매표와 포인트 적립 등 고객편의 등을 내세워 지난달 27일 개관한 'CGV 천안터미널'이 고객편의는커녕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
A씨는 “서비스향상을 내세워 야우리시네마에서 CGV로 변경된 뒤 몰려드는 고객편의를 외면하고 직원을 줄여 매표소마저 축소시키는 등 고객을 홀대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편의는 뒷전으로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것 아니겠냐”며 성토했다.
또 B(60)씨는 “기계가 익숙치 않아 무인발권기사용이 만만치 않아 매표창구를 찾았는데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는 등 고객을 홀대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천안 CJ CGV관계자는 “죄송하다. 대기순서대로 진행하겠다”라는 말만을 되풀이 할 뿐 개선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 등 당초 CJ CGV만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말을 무색케 했다.
본사 CJ CGV관계자는 "매표창구 보다는 매표기기 발권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근무인원수 수용이 부족한 사항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GV천안터미널’로 개장하기 앞서 천안의 향토기업 ㈜아라리오가 운영하던 '야우리시네마'는 국내에서는 선도적으로 멀티플렉스 형태의 영화관을 운영했다.
2013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서 전국 관객 동원에서 3년 연속 상위권 10위 안에 진입하는 등 상위 수준의 영화관으로 천안시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