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새 야구장 입지 입장 어정쩡… 분란 키운다
대전시 새 야구장 입지 입장 어정쩡… 분란 키운다
  • 황천규 기자 lin3801@dailycc.net
  • 승인 2019.03.0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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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발표… 선정 기준 등 공정성 시비

한밭야구장 전경.(한화이글스 제공)
한밭야구장 전경.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입지가 이달 말 발표되면 후보지로 나섰던 자치구 반발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선정 기준 등을 놓고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정쩡한 대전시의 입장도 분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입지 선정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구는 대전역 선상 야구장을, 중구는 한밭운동장 입지를, 대덕구는 신대동 후보지를 내세우며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들 모두 원도심 자치구다. 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얼마나 절박한 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동구의 경우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지 선정 기준이 불합리하다며 탈락 시 불복 의사도 내비치고 있는 상태다.

경제성 항목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배제했다는 것. 용역 막바지로 입지 선정을 한 달 정도 남긴 시점에서 선정 기준을 제시한 시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중구는 한밭운동장 입지는 허태정 시장의 공약이라며 절대 물러설 수 없음을 밝힌 상태다.

현 위치에서 다른 구로 새 야구장을 뺏길 경우 박탈감이 어떤 후보지보다 클 것이기 때문이다.

대덕구 또한 교통 편의성, 경제성 등을 부각시키며 신대동 후보지에 대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과열 상황을 우려한 시는 지난달 18일 입지선정 기준을 제시하며 공정성을 담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분란을 더 부채질하는 상황을 자초했다.

특히 원도심에 위치한 자치구들은 충청권 4개시·도가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하겠다고 나서면서 유성 학하동, 용계동 등 일원에 조성계획인 서남부권종합스포츠타운을 입지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견지하고 있다.

실제 베이스볼드림파크의 가장 중요한 입지 조건은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에 무게가 실렸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충청권 4개시·도가 2030아시안게임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이와 연계한 유성 서남부권종합스포츠타운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 아니냐는 의심이 원도심 자치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시의 입장도 오락가락이다. 선정 기준은 이전과 달라진게 없다면서도 아시안게임 연계 시 국비 확대 등을 언급하고 있는 것.

이런 시의 애매한 스탠스가 원도심 자치구들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구 입장에서는 지역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데 시의 입장이 왔다갔다 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 기준 등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2만 2000석 규모로 2024년 완공 목표인 새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입지는 ▲동구 대전역 주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대덕구 신대동 ▲유성구 구암역 인근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등 5곳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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