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목요세평] 집단 임파워먼트와 조직 임파워먼트

방희봉 경영학박사·대전대 평생교육원 팀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9.03.06 17:01
  • 기자명 By. 충청신문

자기 임파워먼트를 추구하여 타인의 역량까지도 키우는 것이 전체 임파워먼트 과정에서 일어나는 그 다음 단계인데, 이것이 바로 타인 또는 집단 임파워먼트이다. 집단 임파워먼트는 중위수준(meso)의 관점으로 전체적인 추구방향은 타인과 자신의 동시 역량증대, 권한이전 등 상호작용 맥락에 치중하였다. 

집단 임파워먼트는 자기 임파워먼트를 기반으로 타인의 임파워먼트까지 증가시키는 것이다. 즉 키워진 자기의 능력과 자기신뢰감을 바탕으로 타인을 임파워하는 과정이다. 집단 임파워먼트의 핵심내용은 팀 중심, 과정과 학습 중시, 의사소통 증진, 참여적 의사결정, 상호신뢰 및 존경 등이다. 집단 임파워먼트에 대해 초점을 두고 연구한 대표적 학자는 Kanter의 이론을 들 수 있다. 그는 구성원간에 공유된 파워가 조직 파워로 변형된 형태를 나타낼 수 있고 그것은 조직 효과성 및 구성원의 높은 만족과 성과로 나타난다고 제시함으로써 파워공유의 효과성을 주장하였다. 이것은 정해진 파워의 크기를 서로 나누어 갖는다는 전통적인 접근(zero-sum)이 아니라 파워의 공유를 통해 집단, 조직으로 그 파워의 크기가 충분히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너지의 의미를 내포한 파워의 개념이 나타난 것으로 공유된 파워가 단지 지배와 통제 의미를 지닌 차원이 아닌 효능감과 역량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Kanter의 파워 내용은 임파워먼트가 추구하는 의미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이론을 주장한 학자는 Katz, Burke, Block, House 등이 있는데 이들은 리더십유형에 따라서 임파워먼트 되는 정도가 달라진다고 하였으며, 비전제시형인 변혁적 리더십이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조직 임파워먼트는 자기 임파워먼트와 집단 임파워먼트가 잘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 조직의 제도나 구조에 의해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되어야 조직전체가 능동적 경영을 할 수 있다. 개별 구성원이나 집단의 임파워먼트 의향과 행동이 조직의 제도나 구조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면 절대로 임파워먼트가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집단 임파워먼트가 조직 전반에 확산되면서 조직 내 제도나 구조의 변화를 통한 임파워먼트 의향이나 행동이 정착되어야 하며, 이를 조직 임파워먼트라고 한다. 

거시수준(macro)의 관점으로 전체적인 추구방향은 집단 임파워먼트의 조직 확산이다. 조직 임파워먼트의 핵심은 기존의 피라미드식의 계층구조를 팀 제 및 네트워크 구조로 바꾸면서 각종 관리제도나 관행을 변경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그 동안 많은 기업과 조직체에서 팀 제로의 전환을 시도하였지만 성공적이지 못하였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구조 및 제도적으로는 팀 제로 전환하였지만 수년간 유지해온 계층조직과 그 속에서 굳어온 조직구성원의 인식이 미처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개인과 집단수준의 임파워먼트가 이루어지더라도 조직차원의 구조 및 제도적 뒷받침이 없다면 진정한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직 임파워먼트에 초점을 두고 연구한 대표적 학자는 Vogt & Murrell이다. 

그는 임파워먼트를 자기에서 출발하여 집단, 조직수준까지 확대시킨 변혁의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집단 내 임파워먼트를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과 동료와의 관계에서 신뢰와 확신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또한 개인은 몰입하고 자신의 전문지식을 이용함으로써 조직에 기여해야 하며, 자신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을 목적으로 팀을 구성하여 공동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 결과 개인과 집단 모두 임파워 될 수 있으며 조직의 활성화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이론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 집단, 조직의 세 수준이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 하는 변혁의 과정이 내포되어야 할 것이다.

임파워먼트가 된 조직구성원은 긍정적 사고와 자기 및 타인 신뢰감의 증진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증대하고 책임과 영향력을 키우면서 과업을 중요하게 여기고, 직무능력을 지니며, 타인과 원만한 일을 처리함은 물론 자신의 일에 도전적이고, 일 자체에 관심을 가지며 흥미 있는 일을 발견하려고 한다. 이는 곧 구성원이 조직 내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기성장을 가져와 조직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나는 일터의 형성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조직의 측면에서는 조직 활성화와 더불어 조직 제반의 내용에 변화가 유발되어 품질향상과 고객만족이 초래되고, 결과적으로 수익증대와 지속적 조직성장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조직차원에서의 임파워먼트 효과로 반드시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조직 내 창의성과 스피드의 증진이다. 즉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과 보다 고객에게 빨리 다가갈 수 있는 스피드(speed) 증진이 임파워먼트의 대표적 효과이다. 

첫째, 자긍심 증진으로 남에게 파워를 이전하려면 남을 신뢰해야 하는데 그 이전에 스스로를 신뢰해야 한다. 임파워먼트가 되면 자신을 긍정적으로 여기게 되고, 자신의 삶에 능동적・적극적이 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둘째, 스트레스와 무기력감 감소로 일일 업무에 대한 즐거움이 증가되어 행복이 증진된다. 그리하여 신바람 나는 일터의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다.

셋째, 대인관계 능력증진으로 자신의 삶에 긍정적이고 자신이 넘치는 사람이라도 의사소통과 협력에 문제가 있다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임파워먼트가 되면 대인관계가 증진되고 이와 더불어 팀웍이 증진될 것이다.

넷째, 시장 환경에 대한 탄력성의 증대로 자율성이 부여됨에 따라 시장요구에 신속하고 세심한 대응이 가능해 지며 현장정보의 창조적인 변환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

다섯째, 조직경쟁력의 확보로 직무담당자의 일에 대한 주인의식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상하의 역할충실화 및 업무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여섯째, 임파워먼트를 통해 주체적이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게 됨과 동시에 일에 대한 구성원의 사기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매사에 긍정적이고 협조적인 업무자세를 견지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