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서울~세종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인 '세종~안성(세종~포천) 구간'의 최종 노선안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사실상 확정안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세종~안성 구간'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5일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농어민종합교육관에서 열고 최종 노선안을 공개했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전략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개 당시 발표했던 대안1과 대안2중, 대안1에 무게를 두고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노선안 역시 기존 대안1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종~안성 구간은 당진~대전 고속도로 서세종 인터체인지(IC, 장군면 하봉리)를 기점으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장죽리까지 이어지는 총 62.07km(오송 지선 6.21km포함)로 결정됐다. 지난해 계획했던 62.76km에 비해 0.69km 가량 단축된 안이다.
노선안은 장군면 하봉리에 세종분기점(JCT)을 설치해 당진~대전(당진~영덕)고속도로와 연결, 장군면 용현리에 '세종IC'를 만들어 국도 43호선과 접속, 전동면에는 '연기IC'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통과 구간은 26.767㎞에서 26.036㎞, 오송 지선은 6.484㎞에서 6.21㎞로 각각 짧아진다. 반면 천안시 통과 구간은 25.125㎞에서 25.170㎞로 늘어났다. 안성시 통과 구간은 8.260㎞로 당초 계획과 같다.
세종 시점~연기IC와 오송 지선은 4차로로, 연기IC~안성 종점은 6차로로 건설할 계획이다. 설계속도는 시속 120km로 설정됐다. 총 사업비는 3조 3839억 원을 투입해 올해 착공, 2024년 6월 완공한다는 예정이다.
고속도로 전체 길이가 짧아지면서 교량(10,603m)은 주변 지형과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계획된 75개에서 82개로 7개 늘었고, 터널(18,000m)은 25개에서 24개로 줄었다. 출입시설은 분기점 2개소, 나들목 4개소(하이패스나들목 제외)가 설치되고 휴게시설은 정규 2개소와 졸음쉼터 2개소 등 4개가 조성된다.
세종시 지역에는 세종·연기 등 IC 2개, 휴게소(연기휴게소)와 분기점(세종분기점)이 1개씩 들어선다. 고속도로가 통과할 예정인 장군면 송문리 등 주민들은 지난해 공청회 당시 발표됐던 ‘대안1’에 반발하면서 봉안리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을 통과하는 ‘대안2’ 노선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200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통과와 함께 알려진 2안을 골자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현수막 등을 내걸고 이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지난해 노선안(대안1) 발표 후 일부 설계 변경이 이뤄진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표출됐다. 전동면에 설치되는 '연기IC'의 위치가 기존 ‘석곡리’에서 ‘송정리’로 2km가량 옮겨지는 등 설계안이 대폭 변경되면서, 일부 주민들의 토지가 설명도 없이 수용될 처지에 놓였다는 이유에서다.
7일 전동면사무소에서 예정된 배수구조물합동조사 주민설명회에선 이 같은 반발이 또다시 터져 나올 가능성도 예상된다.
환경영향평가 초안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www.eias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