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미세먼지 때문에 통행량이 줄면서 주유소 사장들의 주름살이 깊어졌다.
대전 지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6일 연속 발령(7일 기준)된 가운데 행정·공공기관 대상 차량2부제가 시행되면서 도로 위 차량이 줄면서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경유 차량이 지목되면서 차량2부제 적용대상이 아닌 일부 민간인들도 자발적으로 차량 사용을 최대한 억제한 것도 손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유소 업계는 설명했다.
대전 중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강모씨는 "전기차 수요도 늘고 있고, 내수경기도 안 좋아서 2~3만원 넣는 손님이 대부분"이라면서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최근 매출액이 20% 가까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유소 사장 박모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면서 "예전에는 봄철 황사만 걱정했다면 이젠 연중 계속 미세먼지를 걱정하게 생겼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판관비 등 빼면 남는 게 별로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중앙시장, 태평시장 등 대전의 대표적 전통시장과 주유소 업계 등은 환경적 요인으로 먹구름이 드리웠다. 앞으로 대전 트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시행 중인 '승용차요일제'와 미세먼지로 인한 운행제한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에서 '미세먼지 특수'를 누리는 것과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활짝 웃고 있다. 이에 따라 업종 간 '매출액 양극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