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지난 8일 증평읍 장동리 15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이날 화재는 오후 3시 13분경 11층서 발생해 위층까지 연기가 번지고 내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2억4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오후 4시경 완전히 진압됐다.
사망자는 없었으나 연기를 흡입한 주민 1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10명은 귀가했다.
위층 주민 10여 명은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으며 엄대섭 의용소방대연합회장과 대원들은 인근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최초 신고자인 집주인 A 씨(68)는 “볼일을 보고 집에 도착해 문을 여는 순간 불길이 치솟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관 116명, 경찰관 10명, 군청 5명, 관계기관 13명 등 총 144명의 인력과 소방차 18대, 경찰차 4대, 보건소 차량 1대, 기타 차량 3대 등 총 26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주방 쪽에서 누전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종욱 증평소방서장은 “화재 신고를 받고 우리 소방대원들과 신속하게 출동해 진압했다”며 “다행히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민들의 다른 피해가 없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홍성열 군수와 관계 공무원을 비롯해 장천배 의장, 연종석 도의원, 안판국 증평지구대장 등 10여 명은 상황을 확인하며 화재로 인한 가스와 전기 등의 어려움 및 피해자들의 후속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