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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시, 정례브리핑 ‘무용론’ 에 귀 기울여야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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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3.10 18:10
  • 기자명 By. 충청신문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공주시가 매주 수요일마다 실시하고 있는 김정섭 시장의 정례브리핑에 대한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정섭 시장이 취임과 함께 야심차게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정례브리핑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직접 소통의 장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우문우답’ 과 알맹이 없는 브리핑으로 인해 기자들 사이에서 ‘건질 게 없다’ 는 평이 확산되며 참여율도 떨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주시정이 일주일마다 브리핑을 실시해야 할 만큼 이슈가 많은지에 대한 의문은 시작 전부터 분명 있었다.

비근한 예로 공주시의 3배인 32만 인구를 지닌 이웃도시 세종시 조차도 목요일마다 이춘희 시장의 정례브리핑이 진행돼 지난해 여름 200회를 넘겼지만 영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게 그 증거다.

결국 최근의 기자브리핑은 공주시청 출입기자단이 3분의 1도 채 참석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에서 온 기자들 위주로 자리를 채우는 등 ‘체면치레’ 로 흐르는 실정이다.

외부 기자들의 경우 공주시청 출입 횟수가 적은 탓에 시정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질문조차 중구난방인가 하면, 실·과장들에게 물어야 할 질문을 시장에게 묻는 등 시간낭비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기자들이 운영 미숙에 대한 민원제기 및 대안제시를 수차례 했다.

상황이 이 정도에 이르면 김정섭 시장과 공주시 기획 및 소통관련 담당부서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게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만약 김정섭 시장이 ‘숫자 채우기’ 로 만든 허울뿐인 정례브리핑 몇 회(?) 달성을 가지고 재임 중 소통의 증거로 삼으려 한다면 좌시할 수 없을 일이다. 

자신의 치적을 쌓기 위해 기자들을 불러들여‘쇼통’을 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바람직한 정례브리핑이 무엇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기자들이 발로 뛰어 취재를 했음에도 풀지 못한 의문의 실타래를 풀어주고 정보를 공유하는 게 진정한 브리핑이다.

중요 사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지적, 그에 대한 답변이 이뤄져 정례브리핑에서 뉴스거리가 쏟아지는 장이 되도록 공주시와 기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여기에는 무의미한 의례적 진행을 멈추고 가던 길을 잠시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 또한 담겨있다. 

한편, 현재 김정섭 시장의 정례브리핑은 23회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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