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현재 자치구간 과열 경쟁으로 150만 대전시민이 분열될까 매우 우려되고, 또한 허 시장이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 믿었기에 지금까지 말을 아껴왔다."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박용갑 중구청장이 11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 자리에서 새 야구장 부지 선정에 처음 입을 열었다.
이날 박 청장과 중구 간부공무원은 대전시 전체 문제로 확대된 새 야구장 부지 선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회의는 지난주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뿌리공원 방문 성과로 시작됐다.
박 청장은 지난 7일 기재부 문화예산 관계자의 뿌리공원 방문에 공원 현황과 함께 현재 뿌리공원이 갖고 있는 부지 포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제2뿌리공원 조성의 당위성도 함께 설명하며 중앙부처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시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새 야구장 부지 선정에 관한 주제로 넘어갔다.
박 청장은 "허태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후보시절 두 번의 공약 연설과 취임 후 첫 정례브리핑, 현장점검까지 총 4번에 걸쳐 대전시민에게 한밭종합운동장에 2만 2000석 규모의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를 조성하겠다고 했다"며 "특히 한밭종합운동장 현장점검에서는 내(박 청장)가 미세먼지와 폭염 등을 고려해 돔 구장을 지어야한다고까지 건의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야구장 부지는 본래 취지에 부합되도록 결정을 내리겠다는 허 시장의 말은 공약을 이행해 시민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라고 본다"며 "허태정 시장을 신뢰하기에 공약대로 실천될 것을 믿는다"고 말을 맺었다.
아울러 해빙기 시설물 안전점검과 봄철 산불방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동차 이용 자제 홍보 등의 사안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