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최근 보이스피싱 관련 수법이 다양해지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기존의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방법을 넘어 SNS나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지인을 사칭하는 방법까지 생기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달 금감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피해액은 4440억원에 이르고 전년(2431억원)대비 82.7%(2009억원)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이다.
피해액은 평균 12.2억원(1인당 평균 910만원)이며 피해자 또한 하루 평균 134명이 발생해 그 피해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또 지난해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사기계좌는 총 6만933건으로 전년(4만5494건)대비 33.9% 증가했다.
피해연령은 경제활동이 많은 40·50대(56.3%)가 가장 많고 60대 이상(22.6%)이 다음을 차지했다.
특히 20·30대도 21%를 차지해 젊은 사람들은 비교적 피해가 적을거라는 인식과는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피해유형은 신규대출이나 저금리 전환대출을 유도한 뒤 금전을 편취하는 '대출빙자형'(69.7%)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년대비 71.1%나 증가한 수치로 최근 어려워진 경제상황에 편승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검찰·금융기관·SNS·메신저를 통해 금전을 편취하는 '사칭형'(30.3%) 피해액도 전년대비 116.4%나 증가했으며 그중 메신저를 사용한 피싱은 전년대비 272.1%나 증가해 큰폭으로 늘었다.
조영훈 금감원 수석조사는 "보이스피싱은 전 연령별·성별을 대상으로 특히 서민들을 노리는 악랄한 범죄"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필요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