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증평군이 지난 12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 프로그램 ‘김득신 배움학교’를 운영한다.
증평군립도서관 평생교육관에서 열린 입학식은 홍성열 군수와 장천배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교육참여자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 및 활동 영상 시청, 위촉장 수여식, 입학허가선언, 입학선물증정 등으로 진행됐다.
수여식에서 홍성열 군수는 2단계 배움반 정봉희, 1단계 소망반 김상면 문해교사에게 위촉장을 전달했으며 장천배 의장과 함께 33명의 모든 어르신에게 직접 입학선물을 증정하며 의미를 더했다.
성인문해교육은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정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초등학력 인정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는 1단계(초등1~2학년) 소망반 입학생 어르신 9명과 2단계(초등3~4학년) 배움반 입학생 어르신 24명 등 총 33명이 참여해 국어, 영어, 미술 등을 배운다.
3단계 3년 과정을 학력인정 기준에 맞게 이수할 경우 증평군수 명의 졸업장과 충북도교육감 명의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는다.
이날 입학식에 참가한 신입생 서무자(78) 어르신은 “어린 시절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해 한이 많았는데 이렇게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홍성열 군수는 “대기만성(大器晩成)의 상징인 김득신의 이름처럼 김득신 배움학교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참여하는 모든 분이 큰 이룸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30개 마을 30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참여자들은 전국 성인문해학습장 백일장 공모상을 비롯해 충북 시낭송 대회 우수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