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세종시 기부천사 오봉산 산신암 김향란 주지가 대한노인회 세종시 지회에 의미 있는 기부를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주지는 노인대학 졸업생들이 매년 학사복을 임대,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학사복 구입비를 전달했다.
13일 조치원읍을 방문한 김 주지는 대한노인회 세종시 지회에 학사복 구입비 2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매달 조치원읍에 기탁하는 이웃성금 50만원도 전달했다. 앞서 김 지주는 학사복 구입비 100만원을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노인회 세종시 지회에 따르면 노인대학 학생은 300여명에 이른다. 매년 27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졸업식 때마다 학사복을 임대해 사용해 왔다. 이로 인해 매년 임대비는 물론 세탁 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이번 기탁으로 노인들의 부담이 다소 해소되게 됐다. 특히, 고령의 졸업생들은 이 졸업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 하고 있다.
장영 세종시 지회장은 전달받은 기탁금은 사각모와 학사복을 구입하는데 사용 할 것이라며 노인의 날을 맞아 김 주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향란 주지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어 어르신들만 보면 부모님 생각이 난다. 어르신들을 친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못 다한 효도를 조금이나마 하고 싶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최선을 다해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