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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구청장의 첫 ‘대전시장 공약이행’ 촉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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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3.14 16:48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설 야구장유치와 관련해 말을 아꼈던 박용갑 중구청장이 “대전시장은 후보시절 공약을 지키라”며 처음으로 운을 떼 그 배경과 함께 향후 대전시의 반응이 주목된다. 

지난 11일 청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를 통해서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후보시절 두 번의 공약 연설과 취임 후 첫 정례브리핑, 현장점검까지 총 4번에 걸친 시민들과의 약속이행을 촉구한 것이다. 대전야구장 유치경쟁과 관련한 박 청장의 첫 공식 발언이다.

이를 놓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그동안 박 청장은 대전시에서 야구장 입지 선정 용역을 진행하는 만큼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경쟁을 벌이고있는 대덕구와 동구의 유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면서 청장으로서의 심적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여론도 그중의 하나이다.

여기에 대전 중구의회 의원들은 지난 7일 오후 대전시의회 앞에서 ‘허태정 시장의 중구 야구장 신축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그 핵심은 다름아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25만 중구민과의 약속을 의미한다. 

중구가 둥지인 이은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역시 지난달 21일 허 시장을 만나 원안추진을 강력 요구했다는 전언이다. 이 와중에서 정작 구청장은 계속 침묵만 지키고 있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인지 오래다.

실제로 지난 7일 야구장 존치를 위해 삭발식을 한 중구의원들은 박 청장 등 집행부와 자생단체 등은 뒷짐만 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청장의 11일 공식적인 첫 언급도 이같은 설왕설래속에 각 자치구별로 일고있는 자치구간 유치경쟁을 의식한 듯 보인다.

현재 야구장 후보지로 검토 중인 곳은 동구 대전역 일원,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유성구 구암역 인근,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덕구 신대동 등 5곳이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과열 유치경쟁에 따른 후폭풍이다. 각 자치구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어 선정 이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각 자치구와 정치권이 대전야구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특히 한밭종합운동장이 아닌 곳에 야구장이 선정될 경우 중구의 반발은 불을보듯 뻔하다. 

균형발전 등을 내세운 타 자치구의 불만도 만만치않을 전망이다.

곧 결단을 내려야하는 허태정 시장의 고민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어찌됐건 그 후폭풍은 대전시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야구장 입지결정은 늦어도 보름안에 이뤄질 것이다.

본지는 이와관련해 지금 이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전시민 다수가 공감할수 있는 긍정적인 결정이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바 있다. 하지만 모든일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주변 여건이 여전히 녹녹치않기 때문이다.

그 긍정적인 결정의 최대변수와 향후 예상되는 후유증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곰곰이 따져볼 때이다. 

지금 이시점에서 주요 변수는 대전시장의 후보시절 공약이행여부이다. 이른바 대전시민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박청장이 그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첫 포문을 연것도 이같은 저간의 사정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일것이다.

과연 대전시장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수 없다.

말도많고 탈도 많을 신설야구장결정에 대한 향후 대전시장의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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