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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삭발 이어 단식, 대전 신설야구장 적합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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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3.17 16:03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최근 대전시의 최대 이슈는 신설야구장 대상지를 둘러싼 구청간 치열한 유치경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야구장 입지 선정경쟁이 삭발에 이어 단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대전 동구 관계자가 17일부터 대전역 광장 꽃 시계탑 앞에서 천막 단식에 돌입한다.

중구의원들의 삭발식에 이은 실력행사인 셈이다. 이는 21일 예정된 허태정 대전시장의 정례 브리핑을 겨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도하언론은 일제히 허시장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야구장 신축 대상지 관련 언급을 점치고 있다. 실상 대전 중구와 동구는 원도심에 해당된다. 신도심 확장추세의 서구와 유성구와는 달리 도심발전이 뒤지다 는 평을 들은 지 오래다. 이 2곳이 삭발과 단식이라는 실력행사를 통해 야구장 적합지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핵심 사안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중구는 대전시장의 공약이행을, 동구는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그동안 말을 아꼈던 박용갑 중구청장이 “대전시장은 후보시절 공약을 지키라” 며 처음으로 운을 떼 그 배경과 함께 향후 대전시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는 시점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후보시절 두 번의 공약 연설과 취임 후 첫 정례브리핑, 현장점검까지 총 4번에 걸친 시민들과의 약속이행을 촉구한 것이다. 여기에 대전 중구의회 의원들이 지난 7일 오후 대전시의회 앞에서 '허태정 시장의 중구 야구장 신축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 핵심은 다름 아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25만 중구민과의 약속을 의미한다.  후자는 허 시장에게 여러 채널을 통해 동구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지난달 18일 입지 선정 기준 발표부터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후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감지됐다는 주장이다.

단식을 통해 대전시에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처리해줄 것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단식 첫날인 17일 오후2시 단식 장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담은 별도의 입장문을 발표한다. 문제는 대전시의 공식입장발표에 따른 후폭풍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각 자치구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어 선정 이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각 자치구와 정치권이 대전야구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특히 한밭종합운동장이 아닌 곳에 야구장이 선정될 경우 중구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균형발전 등을 내세운 타 자치구의 불만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곧 결단을 내려야하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어찌됐건 그 후폭풍은 대전시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야구장 입지결정은 며칠 내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작금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전시민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정이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바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주요 변수는 중구의 공약이행, 동구의 신중하고 객관적인 평가여부로 요약된다. 이 핵심사안의 공통점은 신뢰와 믿음이다.

중구의원들의 삭발식과 동구관계자의 단식도 이를 염두에 둔 실력행사인 것이다. 이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과연 어떤 결정이 대전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후유증도 줄일 수 있을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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