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가속기연구센터(센터장 김은산 교수)가 초전도 전자선형가속기를 위한 빔 진단 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산·학 가속기 협력개발에 의한 성과다. 가속기연구센터는 ‘빔 위치 모니터 장치의 전자회로와 빔 궤도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장치 설계와 빔 궤도 측정 및 분석을 주도해 왔다.
가속기연구센터는 마이크론 이하의 우수한 빔 위치 분해 능력을 가진 전자회로 장치를 개발해 국제 충돌 선형가속기 등을 포함한 ‘초전도 선형 가속기용 빔 위치 모니터 개발’에 국제적인 기여를 하게 됐다.
모든 입자 가속기에 필수적인 ‘빔 진단 시스템 및 빔 제어’ 관련 기술력 확보로 국내 가속기 시장의 수입대체는 물론 국제 가속기사업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충돌형 전자 가속기 및 중이온 가속기 빔 위치 장치 국산화’에 이은 또 하나의 산학 협력 쾌거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2017년 일본 KEK와 초전도 가속기 협력 MOU를 체결, 초전도 가속기 협력 개발 연구 및 인력양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빔 진단 시스템은 일본 KEK (고에너지 가속기연구 기구) 가속기에 설치·운용이 되고 있다.
세종캠퍼스는 2014년 국내에서 최초로 일반 대학원 과정 가속기과학과도 설치, 국내·외 가속기 연구소와 연계해 가속기 개발·연구와 함께 빔 활용분야의 고급 전문 인력양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 아시아 미래가속기위원회(ACFA) 국제행사인 ‘아시아 가속기 초전도 가속기 스쿨’을 유치(2020년 2월 개최 예정), 초전도 가속기 국제 협력연구 강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은산 가속기연구센터장은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국내 주요 12곳의 가속기 산업체들과 가족회사 협약을 맺고 신뢰 있는 산학협력 체계를 이뤄 과학벨트 기능지구 가속기 산학분야 선도 대학으로 발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