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지역에서 10년 동안 빠짐없이 미용 봉사를 실천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증평읍 증평리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화순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화순 미용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5년 전 증평군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미용 기술을 배운 뒤 3년 후 미용실을 개업했다.
평소 소외계층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던 그는 초정노인병원에서 봉사를 시작으로 증평읍 남차리에 있는 들꽃마을(원장 류재식)과 미암리에 있는 효인원(원장 나윤서) 등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입소 어르신들을 위해 미용 봉사를 펼쳤다.
그의 봉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현재는 매월 빠짐없이 도안면 노암리에 있는 인성실버센터(원장 박수연)에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봉사 현장을 기자가 찾았을 때도 자연스러운 손놀림과 환한 미소로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대하고 있었다.
특히, 부드럽게 어르신들과 담소도 나누며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봉사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는 계속해서 봉사할 계획이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봉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봉사 자체가 삶의 활력소가 된 지금, 삶 일부분으로 생각해 어르신과의 만남을 소중히 생각하겠다”며 “저 역시, 어르신들을 보면 배우는 게 있어 항상 고맙다”고 오히려 어르신들께 감사함을 전했다.
박수연 원장은 “10년 동안 꾸준히 이어지는 봉사가 쉬운 일은 아니다”며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감사하고 매월 특별한 천사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에게 큰 행복을 주고 있어 감동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