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흡연구역 '무용지물'
캠퍼스 내 흡연구역 '무용지물'
  • 이수진 기자 sujinblee@dailycc.net
  • 승인 2019.03.20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흡연 구역·부스 설치에도 아랑곳… 강의동 근처서 흡연 행위 백태

대전 A 대학의 강의동 밑에서 학생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의 장소는 비흡연구역으로 학생들이 뿜는 담배연기는 고스란히 보행자에게 돌아가 간접흡연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이수진 기자)
대전 A 대학의 강의동 밑에서 학생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의 장소는 비흡연구역으로 학생들이 뿜는 담배연기는 고스란히 보행자에게 돌아가 간접흡연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이수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수진 기자 = 캠퍼스 내 흡연구역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비흡연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대학은 시설 전체가 금연 구역이지만 흡연자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흡연실을 따로 설치할 수 있다. 실제로 대전지역 대학은 자체적으로 흡연 구역을 지정하거나 흡연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흡연 학생들의 금연·흡연 구역에 대한 개념 및 인식 개선이 뒤따르고 있지 않아 현장에서는 아직 비흡연자들이 담배 연기 때문에 고통 받는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대전 A 대학의 한 강의동에 들어서자 매케한 담배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건물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하다"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흡연실이 따로 지정돼 있긴 하지만 건물과 연결돼 있어 문을 여닫을 시 여과없이 연기가 내부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A 대학 관계자는 "외부에 있는 흡연 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아직 흡연 장소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며 "간혹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아 비상계단 등에서 흡연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다"고 토로했다.

대전 B 대학의 경우 SNS를 이용해 비흡연구역에서의 흡연 행위를 멈춰달라고 부탁하는 글이 올라와 학생들이 여전히 간접 흡연에 노출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직접 찾아가 본 B 대학에서는 강의동 바로 밑에서 학생들이 비흡연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펴 담배 연기가 강의실로 유입되고 있었다.

대전지역 대학에 재학중인 이모(26)씨는 "흡연부스가 생겼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것 같다"며 "담배를 피워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비흡연자들이 오며가며 담배 연기에 노출돼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 대학 관계자는 "공간 확보 등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은 최대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