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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새 야구장 입지 발표… 후보 자치구 입장 온도차 뚜렷

중구 환영일색, 동구 "유감", 대덕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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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3.21 17:13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입지가 중구 한밭운동장으로 발표되면서 그동안 유치전을 벌여왔던 각 구의 입장에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21일 각 구에 따르면 먼저 허태정 시장 공약 이행을 주장해오던 중구는 환영일색이다.

이날 박용갑 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자치구 간 과열 경쟁으로 150만 대전 시민이 갈등을 겪는 것은 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말을 아끼며 그 결과를 기다려 왔다”며 안도감을 나타냈다.

중구는 이같은 결과가 당연하다면서도 타 구의 눈치를 살피느라 표정 관리에 들어간 형국이다.

만약에 유치에 실패했다면 박용갑 구청장이나 중구가 지역구인 이은권 국회의원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원래 있었던 야구장을 다른 구에 빼앗겼다는 상실감 때문이다.

실제 중구는 한밭운동장 입지 선정을 어느정도 확신하고 있었지만 2030아시안게임 유치 때문에 혹시나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허 시장이 최근 이런 상황을 일축하고 “애초 취지대로 가겠다”는 발언에 힘을 얻고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섰다.

반면 같은 원도심 지역인 동구와 대덕구는 다소 격앙된 분위기다.

특히 대전역 선상야구장을 내새우며 단식 등 가장 치열하게 유치 활동을 벌여왔던 동구는 향후 대책 논의 등 심각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동구는 그동안 평가항목 불공정을 지적하며 평가 점수 공개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면서 입지 선정 불복 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쳤었다.

황인호 청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 선정결과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밝히며 아쉽지만 이제부터 우리 구는 유치 홍보와 준비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결과가 대전역세권복합2구역 민자공모사업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대동 후보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우리는 도전 중”이라 입장은 견지해왔던 대덕구는 의외로 차분했다.

박정현 청장은 “아쉽지만 결과를 수용하고 중구에 축하를 건넨다”며 “신대동은 대덕구에게 있어 야구장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대덕구의 허리이면서 북부권인 신탄진과 남부권인 오정·대화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의 파급력을 높이는 구심이자 낙후된 대덕구의 균형발전을 이끌 성장 동력과 같기 때문에 이 지역 발전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애초 원도심 활성화라는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 취지를 대놓고 반박할 수 없었던 유성구는 예견됐던 결과라며 수용하는 분위기이다.

조용히 유치전에 가세했지만 숨을 죽였었다. 낙후된 원도심 지역의 역풍 우려 때문이다.

정용래 청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로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을 선정한 시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어찌됐든 베이스볼파크 입지는 중구 한밭운동장으로 결론났다. 치열했던 유치전도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논란이 핵폭풍의 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게 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시의 행정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허태정 시장이 당초 공약대로 밀고 나갔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을 공모 형식으로 입지 선정절차를 진행한 책임에 대한 질책이 제기된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듯 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전 발전에 어디가 최적인지 검토가 필요했다”면서 “이제 대승적 차원에서 결과를 수용하고 베이스볼드림파크를 대전 랜드마크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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