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23일 오창프라자 광장에서 소각장 신설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대책위 공동위원장 4명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김수민 국회의원, 이의영충북도의원, 이영신·박정희·신언식·박미자·김은숙·최충진·한병수·변종오·임정수·변은영·이재숙·양영순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초·중학교 학생을 비롯해 오창주민들 500여명이 눈비와 추운 날씨에도 참석해 반대 열기를 이어갔다.
오창과학단지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은 무대에 올라 소각장 신설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발표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대책위는 소각장을 추진하는 이에스지청원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변재일 의원은 “환경부 퇴직 공무원이 업체에 취직해 후기리 매립장과 소각장을 허가받는데 일조를 했다”며 “이런 불합리에 대해 시정조치하고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강력히 촉구해 소각장 신설을 막겠다”고 말했다.
김수민 의원은 “행안부 장관에게 오창 자금살포에 대해 국정질문을 통해 수사를 약속받았고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받아 본 결과 영향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끝까지 오창주민들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홍성민 반대대책위 사무국장은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하면서 “자금살포 수사 촉구와 국세청 자금흐름에 대해 진성서를 제출하고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대위는 이번주 중 청주시청과 금강유역 환경청에서 집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위 관계자는 “검찰청에 제출한 자금살포 진정서와 국세청에 제출한 자금흐름 조사를 촉구하는 방안을 지역 정치인·법조인들과 협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스지청원은 후기리 산74번지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282t 규모의 소각시설과 하루처리용량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