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올해 전반기 내에 대전 시내 택시에서 ‘공주시 이미지 래핑광고’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공주시는 대전 시민들에게 24시간 움직이는 광고를 노출시킴으로써 극대화된 홍보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6일 대전 개인택시 공주향우회 운전자들과 이미지 래핑광고에 관한 논의를 갖고 ‘곧 시행’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공주를 찾은 택시 운전자들은 김정섭 시장을 직접 만나 래핑광고의 효과와 당위성 등을 설명하며 광고 수익금 중 일부는 불우이웃 돕기 등의 형태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자 김 시장은 동석한 실무진에게 “긍정적으로 검토하라”며 “사업을 잘 추진해 대전 개인택시 공주향우회 여러분들이 공주시의 홍보대사가 돼주기를 바란다”는 덕담까지 건넸다.
김 시장의 이 같은 결정에는 지난 1월에 대성공을 거둔 ‘2019 겨울공주 군밤축제’와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64회 백제문화제’ 당시 대전 시민들이 가장 많이 내방했다는 점이 결정적 작용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택시 래핑광고가 무리 없이 시행될 경우 참여 차량은 우선 30여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를 고향으로 둔 운전자들의 차량 300여대 중 일부다.
정은재 대전개인택시 대의원이며 공주향우회 사무국장은 “택시 문 양쪽에 붙이는 래핑광고와는 별도로 백제문화제 및 석장리구석기축제와 고맛나루 쌀과 알밤한우 등의 홍보스티커는 무료로 달고 운행해주겠다”며 “고향 공주시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갖고 회원들 모두가 움직이는 홍보맨이 되겠다”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광고 컨셉은 ‘세계 문화유산 도시’를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며 “석장리구석기축제 등 중요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시기에 맞춰 적절히 바꿔가며 활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광고 비용은 6개월간 1500만원 선에서 맞추되 내년부터는 택시 숫자를 순차적으로 늘려 100여대에 진행할 예정이다. 예산도 사전에 증액 확보키로 했다.
광고 디자인과 카피 등은 엠블럼과 CI를 바탕으로 공주시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현재 대전시 택시 래핑광고에는 충남도의 금산·논산·부여·청양 등과 함께, 충북 보은·옥천 및 전북 무주·진안군 등이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광역시에서 현재 운행 중인 택시는 법인 3312대, 개인 5351대 이며, 이중 300여대는 공주를 고향으로 두고 있는 운전자들로 공주시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